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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 원로들 “오만한 與 심판, 대의로 뭉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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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 원로들 “오만한 與 심판, 대의로 뭉쳐야”

입력
2016.03.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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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7일 오전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에 야권통합 반대 입장을 밝히는 발언을 김한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듣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7일 오전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에 야권통합 반대 입장을 밝히는 발언을 김한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완상 전 부총리, 황석영 작가 등 각계 원로들이 참여하는 ‘다시민주주의포럼’은 7일 “연대의 방법론에 대한 이견을 고집하기보다는 오만한 여당을 심판한다는 대의와 공통의 목표를 근거로 야권연대를 이루겠다고 국민 앞에 겸손하게 약속해야 한다”며 비상정치협상회의 구성을 촉구했다. 4ㆍ13 총선을 앞두고 재야인사들이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에게 야권연대 수용을 압박하는 양상이다.

포럼의 원로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지는 총선으로 ‘오만한 집권 여당의 압승’과 ‘야권의 필패’라는 정치적 재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확실해져 가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오직 야권연대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는 길만이 집권당의 의회 독점을 막아낼 수 있다. 더 이상 늦출 수가 없다”며 야권 정당들이 늦어도 10일까지 ‘야권 후보단일화를 위한 비상정치협상회의’를 구성할 것을 주문했다.

정계, 언론계 종교계 등 출신들로 이뤄진 포럼 원로들은 협상회의를 통해 ▦수도권 후보단일화 협상 우선 추진 ▦이른 시일 내 정당 대표자 회동 ▦권역별ㆍ지역별 후보 간 야권연대 및 후보단일화 공론화 등을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필요하다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대로 총선 승리를 반드시 이뤄내라는 국민의 명령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준기자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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