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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미래” 손학규 “경험”, 천정배 “개혁”

입력
2017.02.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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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미래 잘 대비할 후보” 주장

경력ㆍ지역 맞춤형 메시지 승부수

孫 “안정 위한 경험ㆍ지혜 가졌다”

도지사ㆍ장관 연관 사업 현장 찾아

千 “대개혁 비전ㆍ실력 갖춘 후보”

3~5일 간격으로 새 공약 제시

안철수(왼쪽) 천정배(오른쪽)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19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민의당 경기도당 ‘10만 전사’ 출정식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안철수(왼쪽) 천정배(오른쪽)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19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민의당 경기도당 ‘10만 전사’ 출정식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이 안철수ㆍ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3자대결 구도로 좁혀진 가운데 3자 간의 이미지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미래’, 손 전 대표는 ‘경험’, 천 전 대표는 ‘개혁’을 화두로 제시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의 이미지 전쟁은 19일 경기도당 ‘10만 전사’ 출정식에서 대표적으로 드러났다. 이 자리에서 안 전 대표는 ‘내가 왜 대통령이 돼야 하는가’라는 공통 질문에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비로소 우리의 미래는 누가 잘 대비할 수 있을지 그 기준으로 대선주자를 바라 볼 것이며, 제 지지율도 급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같은 질문에 “탄핵 인용 이후 누가 이 나라를 안정적으로 이끌 경험과 지혜를 가진 지도자인가를 찾는다면 민심은 나에게로 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전 대표 역시 “국가대개혁의 비전과 실력을 갖춘,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은 나 뿐”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의 이미지 강조 의지는 개별 행보로도 확인된다. 안 전 대표는 IT업체 CEO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등 자신의 경력과 연결되는 미래 이미지 극대화를 위해 지역별 맞춤형 메시지로 승부수를 띄웠다. 광주 조선대 강연(13일)에서 ‘미래 자동차 산업 발전’ 약속을, 대전시의회 기자회견(15일)에선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 계획을, 충남도청 기자간담회(16일)에선 ‘충남 신기술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제시하는 식이다. 앞서 그는 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4차 산업시대 준비의 핵심은 교육”이라며 학제 개편 등으로 미래의 범주를 넓히기도 했다.

손 전 대표는 경기도지사와 복지부 장관 등을 역임한 자신의 경력을 재조명하는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사 시절 추진해 성공한 판교 테크노벨리(6일), 파주 산업단지(21일) 등을 잇따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으며, 장관 경험과 연동시켜 ‘워킹맘 보육간담회’(10일)에 참석했다. 그는 또 자신의 정치 슬로건인 ‘저녁이 있는 삶’의 의미를 다시 띄우기 위해 ‘저녁이 있는 삶-브릭아티스트 4인4색전’(18일)을 찾기도 했다.

법무부 장관 출신의 천 전 대표는 순차적인 개혁 공약 발표로 대응하고 있다. 선거 일정의 대부분을 호남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재벌(10일)ㆍ교육(14일)ㆍ외교안보(19일)ㆍ일자리(21일) 개혁 방안 등을 이미 발표했다.

세 주자의 경쟁은 내달 25~26일로 예정된 당 경선 최종 후보 선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은 22일 김철근 대변인(안철수 캠프), 윤석규 전략특보(손학규), 부좌현 전 의원(천정배)을 경선 룰 협상에 참여할 대리인으로 확정,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국민의당 대선기획단 관계자는 “미래와 경험, 개혁이라는 가치가 경선 결과와 무관하게 당 중심으로 흡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상호 비방이 아닌 확장성 경쟁을 하고 있어 당은 적극적으로 이들을 독려ㆍ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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