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청환 기자

등록 : 2018.01.16 17:37
수정 : 2018.01.16 20:55

“한국을 프랑스에 더 잘 알리는 계기가 될겁니다”

등록 : 2018.01.16 17:37
수정 : 2018.01.16 20:55

첫 한국계 프랑스 하원의원

손 포르제 한국이미지상 수상

마크롱 요청으로 정계 진출

한불의원협회 회장도 맡아

제14회 한국이미지상을 수상한 조아킴 손 포르제 프랑스 하원의원(가운데)이 함께 수상자로 선정된 CJ그룹 손경식 회장(왼쪽), 모델 안젤리나 다닐로바와 함께 기자회견에서 답하고 있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제공

조아킴 손 포르제

“한국에서 받는 상이라 의미가 남다릅니다. 한국을 프랑스에 더 잘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9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에서 ‘징검다리상’을 수상한 조아킴 손 포르제 프랑스 하원의원은 “한국에서 받는 상인데다, 저명한 분들과 함께 받게 돼 더 없는 영광”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한국이미지상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한 개인과 단체 및 외국인 등에게 수여한다.

손 포르제 의원의 본업은 의사. 스위스 로잔대학 신경방사선과 의사였던 그는 2016년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이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났다. 당시 경제부 장관 자격으로 모임을 찾은 마크롱은 손 포르제 의원에게 “스위스를 도와달라”며 하원의원 출마를 요청했다. 손 포르제는 지난 6월 마크롱의 ‘전지하는 공화국’ 소속으로 해외 선거구인 스위스·리히텐슈타인 지역구에 출마, 74.88% 득표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한국인 입양아 출신의 첫 프랑스 하원 진출이다.

손 포르제 의원이 한국을 떠난 건 35년 전이다. 생후 3개월만이 1983년 7월 서울 마포의 한 골목길에 버려졌던 그를 경찰이 발견했다. 이튿날 보육원에 보내졌고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이듬해 1월 프랑스로 입양됐다. 입양서류에 적힌 이름은 ‘김재덕’. 변호사인 아버지와 주부인 어머니는 조아킴이란 프랑스 이름을 새로 지어줬다. 그랑제콜(대학)인 파리고등사범학교에서 인지과학을 전공한 그는 2008년부터 스위스에서 의사로 일하기 시작했고, 4년 전 결혼한 한국인 아내 손정수(33)씨의 이름에서 성을 따 한국이름을 ‘손재덕’으로 바꿨다.

평소 “의사로 사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 돕고 싶어” 정치를 선택했다고 말해온 그가 지난해 새로 맡은 직책이 ‘한불의원친선협회장’이다. 손포르제 의원은 “한불의원친선협회 50여명이 멤버로 활동 중으로 활발하다”며 “한반도 안보와 북한 관련 이슈는 저 역시 관심 있는 분야로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양국 의원간 국방, 국제전략 대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화를 통해서 교류를 증진해야죠. 최근 남북 대화 재개는 고무적인 첫 단계라고 봅니다. 남북관계만큼이나 다자주의 내에서 진전 중요해요. 이점에서 저희가 잘 진전시켜 나가야죠.”

이 상을 주최하는 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이사장은 “한국계 프랑스인 최초로 하원의원이 됐고 한불의원친선협회장으로 한국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05년부터 수상자를 선정해온 한국이미지상의 역대 수상자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2007), 배우 탕웨이(2015) 등이 있다. 올해는 손 포르제 의원과 함께 한류문화 세계화에 노력한 CJ그룹(디딤돌상), 한국에서 활동중인 러시아출신 모델 안젤리나 다닐로바(꽃돌상)가 함께 수상자로 선정됐다.

다닐로바는 2014년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찌개 먹는 사진이 한국에 알려진 뒤 스타가 된 인물로, 2년전 한국에 건너와 방송프로그램과 광고 모델로 활동중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60만명에 달한다. 다닐로바는 “한국에서 마법 같은 한국문화를 즐기고 있어 행복하다”며 “상까지 받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CJ그룹을 대표해 수상한 손경식 CJ회장은 “한류를 일시적 유행이 아닌 세계인의 생활과 마음속에 뿌리박히는 문화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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