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율 추이다. 취임 첫해인 2013년 9월 67%(한국갤럽)로 최고치를 찍었던 지지율은 3년 차를 맞은 올해 1월에는 29%(한국갤럽)로 바닥을 쳤다. 2년 새 반토막이 난 셈이다. 대선 득표율 51.6%로 출발한 박 대통령의 임기는 채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레임덕의 시작인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추락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을 무려 57번이나 언급했지만, 2년 만에 국민은 실망 가득한 성적표를 건넸다.
결정적 원인은 인사였다. 취임 첫 해 오죽하면 ‘신386 인사’란 우스갯말이 생길 정도였다. 신386은 ‘30년대생, 곧 80대, 60년대에 사회활동을 시작한 이들’을 뜻하는 말로, 박 대통령의 ‘올드보이’ 인사 스타일을 빗댄 표현이었다. 신386 인사의 절정은 김기춘(75)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다. 거센 비판에도 박 대통령은 달라지지 않았고, 지난해 안대희ㆍ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 사태로 ‘불통 인사’에 대한 불만은 더욱 고조됐다. 그런 와중에 지난해 말 ‘정윤회 문건 파동’으로 드러난 ‘문고리 권력 3인방’의 국정 농단 의혹은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계획에 큰 흠집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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