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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무난한 검찰 ‘빅2’ 인사…장관ㆍ총장 임명따라 내홍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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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무난한 검찰 ‘빅2’ 인사…장관ㆍ총장 임명따라 내홍 가능성

입력
2017.05.2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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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ㆍ특수수사 전문 이금로

진경준 사건 특임검사 경력

봉욱은 ‘기획통’ 평가 받아

靑 “검찰 조직 안정 고려”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법무부 차관에 이금로 인천지검장(왼쪽)을 신임 대검차장에 봉욱 서울중앙지검장을 임명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법무부 차관에 이금로 인천지검장(왼쪽)을 신임 대검차장에 봉욱 서울중앙지검장을 임명했다. 연합뉴스

이른바 ‘돈 봉투 만찬’ 사건 관련 검찰 고위급의 강등ㆍ좌천과 파격적인 서울중앙지검장 인사로 충격파를 날렸던 청와대가 2인자 자리와 관련해선 무난한 인사를 실시했다. 임명 절차에 대한 이의제기와 줄사표 가능성 등 반발조짐까지 보이던 검찰조직이 안정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법무부 차관과 대검 차장검사에 이금로(52ㆍ사법연수원 20기) 인천지검장과 봉욱(52ㆍ19기) 서울동부지검장을 각각 임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최근 사태와 관련해 이창재 법무부 차관과 김주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타 부처 인사에 앞서 우선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업무능력과 검찰 안팎의 평판은 물론 검찰 조직의 안정도 함께 고려해 인선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임 이 차관은 청주 신흥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와 서울중앙지검 2차장, 대검 수사기획관ㆍ기획조정부장 등 공안 및 특수 수사에 두루 능하다는 평을 받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으로도 근무했고, 지난해 진경준 전 검사장의 ‘넥슨 주식 대박’ 사건 특임검사를 맡기도 했다. 봉 신임 차장검사는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대검 정책기획과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기획통’이라는 평이다. 한화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과 태광그룹 관련 비자금 수사 등에서 특수수사 역량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 신임 차관은 합리적이고 원만한 성격으로, 봉 신임 차장검사는 온화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또, 두 사람 모두 선ㆍ후배들과 원활한 소통을 해 신망이 두텁다고 한다.

검찰 내에서는 “될 사람이 됐다”는 반응과 함께 파격 인사에 어수선했던 상황이 진정되는 분위기다.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보다 5기수 아래인 윤석열 검사가 지검장에 임명돼 수 십 명에 달하는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사들의 ‘줄사표’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신임 차관과 차장검사가 전임자의 연수원 1기 아래 후배들로 임명되면서 ‘항명’으로까지 비칠 수 있는 극단적인 상황 전개 시나리오는 다소 희박해지는 모양새다.

다만, 법무부ㆍ검찰 2인자 자리에 검찰조직의 안정을 도모하는 인물을 앉혔지만, 새 정부가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에 ‘非검찰’ 출신 기용 등 2차 충격요법을 쓸 가능성이 적지 않아 검찰개혁과 맞물린 인사 태풍은 여전히 진행형이라 할 수 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에 기용하는 인사를 통해 보내는 새 정부의 신호에 따라 검사장급 고위 검사들이 불가피하게 줄줄이 옷을 벗을 수도 있다”며 “청와대의 다음 인사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2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걸린 검찰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걸린 검찰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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