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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며든 사물인터넷.. 해킹 방어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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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며든 사물인터넷.. 해킹 방어가 숙제

입력
2017.06.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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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T, 학교용 공기관리체계 첫발

운동장 미세먼지 수준도 파악

LGU+는 베란다 태양광 발전

#2

활용처 늘수록 사이버 공격 위험

민관 보안 가이드라인 마련 시동

SKT, 업종별 취약점 분석 착수

사물인터넷(IoT)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기술로 꼽힌다. 앞으로 기업 경쟁력은 곳곳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하는 능력이 좌우할 것이기 때문에 사물을 통신으로 연결하는 IoT는 필수 요소다.

특히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통신업계에서는 각종 산업과 일상생활에 IoT 서비스를 녹여 시장을 넓히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또 IoT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보안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KT는 날씨정보 전문업체 케이웨더와 함께 학교 전용 ‘스마트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경기 양주시 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에 적용한다고 4일 밝혔다. 두 회사는 한국외식고등학교 21개 교실과 운동장에 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하고 24시간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소음 등 공기질 정보를 측정할 계획이다. IoT 기술이 탑재돼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앱)에서 측정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준근 KT 기가 IoT 사업단장은 “객관적인 수치를 기반으로 야외활동과 교실환기 중단, 공기청정기 가동 등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된다”며 “추후 공기청정기와도 연동해 공기질이 나쁘면 자동으로 작동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 대처 수단으로 IoT 사용성을 넓히고 향후 B2B(기업 간 거래) 사업모델로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베란다형 미니태양광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사업자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과 태양광 발전량 측정기 개발업체 에어나인에 IoT 통신칩을 제공하기로 했다. 발전기의 측정 수치를 LG유플러스 IoT 전용망으로 관제센터에 전송, 실시간 측정뿐 아니라 데이터 분석을 통한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시스템도 구축한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전망이다. IoT 기반 측정기는 연내 서울 시내 태양광 발전량 측정 의무가구에 우선 적용된다.

IoT의 활용처가 넓어질수록 해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사물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환경은 사물을 마음대로 제어하는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국내 모든 IoT 서비스에 적용을 목표로 보안 가이드라인 수립에 나선 것도 같은 이유다. SK텔레콤은 LG CNS 등 민간기업과 관련 신생벤처기업,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IoT 확산 협의회’에서 보안을 주도할 의장사로 지난 2일 선임됐다. IoT 적용 업종의 공통된 취약점을 분석해 가이드라인을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다. 보안 수준을 평가하는 등급제 시스템도 마련할 예정이다. KT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이달부터 중소 협력사들에게 보안 인식 강화 교육, 최신 보안 기술 정보 교류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IoT 보안 강화를 위해선 통신사뿐 아니라 제조사, 보안업체, 정부 등이 모두 합심해야 한다”며 “산업 현장에서의 보안 문제와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자체적인 보안 강화 정책을 발굴해 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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