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종구 기자

등록 : 2017.09.08 04:40

[혁신도시 10년, 내일을 묻다] 빛가람도시 뿌리 내리기 3년… 인구 6배로

<4>그래도 길은 있다

등록 : 2017.09.08 04:40

전국 유일의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인 빛가람도시 전경. 전남도혁신도시지원단 제공.

“3년 전 처음 여기 왔을 땐 주변이 온통 허허벌판이어서 점심 먹으러 나주시내나 광주까지 가야 했는데 금새 이렇게 큰 도시가 형성됐으니 상전벽해를 실감하죠.”

7일 오전 전남 나주 한전본사 31층 라운지에서 만난 김모(52)부장은 빛가람혁신도시가 점차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한마디로 설명했다.

혁신도시 10년의 성적표가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실패작으로 치부하기엔 이르다. 더디기는 하지만 이전 기관을 중심으로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빛가람도시는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4개 분야 15개 기관이 이주해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주와 전남이 공동으로 추진한 초광역 혁신도시여서 이전기관 규모도 클 뿐만 아니라 도시형성과 기업유치 성과 등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4년 12월 한전 이전 당시 빛가람도시 인구는 3,895명에 불과했으나 2017년 7월말 현재 2만6,981명으로 급증해 당초 목표인 2020년 인구 5만명의 조기달성도 기대된다. 인구급증에 따라 주민센터 경찰서 우체국 소방서 건강증진센터 도서관 등 주민편익을 위한 공공시설 운영도 점차 늘고 있다.

빛가람에너지밸리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전과 지자체가 에너지신산업 위주의 기업ㆍ연구소 등을 유치해 미래성장산업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낙후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골고루 잘사는 균형발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한전과 지자체는 2020년까지 에너지밸리에 500개 기업 유치와 3만개 일자리 창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실제 2015년부터 시작된 기업 유치 실적은 7월말까지 200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맺어 현재 61%인 122개 기업이 나주혁신산단 등에 입주했거나 공장을 건립하는 등 사업을 시행 중이다.

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도 눈에 띈다. 한전은 나주시내 중심 상가에 어지럽게 설치됐던 전선과 전봇대 등 배전시설 지중화 사업과 함께 본사 1층에 있는 도서관ㆍ영화관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전은 나주시와의 상생협력모델 개발과 신공법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구도심 배전시설지중화 사업을 추진했다.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진주를 지역발전과 주거복지 종합서비스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단재생과 새뜰마을사업, 마을연계형 공공주택사업, 주거복지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우선 진주시와 함께 진주상평공단 재상사업에 들어갔다. 공단 내 기반시설 재정비로 기존 공장들의 활성화하고 시대에 맞는 특화사업 육성과 근로환경 개선으로 도심형 산업단지로 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주거환경 향상을 위한 새뜰마을사업으로 저소득 주거지역에 대한 집수리, 안전방재시설 확충 등에 힘쓰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발전소 주변과 지역사회의 미래인재육성 프로그램인 ‘드림키움 계획’을 펼쳐 지역사회에 호평을 받고 있다. 또 ‘행복홀씨 입양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환경정화활동과 주민편의시설 설치 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환경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태양광발전기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

강원 원주혁신도시에 자리잡은 한국관광공사는 내년 평창올림픽 개최 2년 뒤인 2020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과 협력해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이후 침체된 관광시장을 되살려 지역발전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원주시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건강전문 강사를 초청해 방과후 건강교실을 운영 중이다. 이 밖에 전국 혁신도시로 이전한 기관들도 ‘1사1촌 결연’ 등으로 사업으로 지역사회와 유대를 강화하는 등 지역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강상구 전남도 혁신도시지원단장은 “빛가람도시가 조기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한전 등이전기관과 지자체, 주민이 삼위일체가 돼 노력한 결과” 라며 “전국의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특성에 맞는 특별법 제정과 정주여건 개선 등 정부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나주=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전국종합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일보 페이스북

한국일보 트위터

한국일보닷컴 전체기사 RSS

RSS

한국일보닷컴 모바일 앱 다운받기

앱스토어구글스토어

한국일보닷컴 서비스 전체보기

Go

뉴스 NOW

이전

  • 종합
  • 정치
  • 사회
  • 경제
  • 국제
  • 문화
  • 연예
  • 라이프
  • 스포츠

다음

오늘의 사진

많이 본 뉴스

  • 1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