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단골 병원으로 각종 특혜의혹에 휩싸인 차병원을 설립 모체로 둔 차의과학대학교 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내걸었다.
13일 교내에 건 대자보에서 차의대 총학생회는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정부는 최순실 일반인에 휘둘려 결국 특정인의 배만 불렸고, 국민의 삶에서 자유와 복지는 사라져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는 대통령의 의무를 취임선서 때처럼 이행했는가”라고 물은 뒤 “지성인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더럽힌 자들로부터 민주주의와 국가를 보호하고 본질을 되살리기 위해 소리치게 됐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또 “검찰은 빈 박스로 국민을 조롱하는 것을 그만두고 박근혜 정부와 비선실세 최순실, 관련 범법자들에 관한 진상을 철저하게 파헤쳐 투명하게 국민들에게 공개하라”며 “눈속임 처벌로 상황을 모면하려 하지 말고 엄중 처벌하라”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최순실에게 약물과 주사제를 대리처방을 해준 의혹을 받고 있는 차움의원과 줄기세포 연구 승인 등 각종 특혜의혹으로 논란이 된 차병원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를 받아 의혹 한 점 남기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차의대는 차병원을 모체로 해 1997년 경기도 포천에 개교한 의ㆍ과학 특화 사립대학으로, 차움과는 같은 차병원그룹 계열의 협력(네트워크) 관계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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