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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르ㆍK스포츠재단 지원 불법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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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르ㆍK스포츠재단 지원 불법 아니다”

입력
2017.03.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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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4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4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불법적인 지원이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공판을 앞두고 회사 차원의 방어벽으로 풀이된다.

24일 오전 9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 357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제48기 정기 주주총회 도중 한 소액주주는 “주총 시작 때 이 부회장 사건에 대한 사과의 말이 없었다. 사외이사들은 회사 자금이 400억원 넘게 유출되도록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돌발 질문을 날렸다.

이런 지적에 권 부회장은 “저쪽에서는 불법적인 지원이라고 하는데 저희는 불법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다”며 “해석상의 차이는 있지만 결과는 기다려 봐야 한다”고 받았다.

미르ㆍK스포츠재단 지원금을 전액 뇌물로 간주한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미다.

권 부회장은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 역할에 대해서도 “전통적, 관행적인 후원활동이었고 감사위 보고사항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그는 “공익목적의 지원이 본의 아니게 사용돼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10억원 이상 후원금과 사회공헌기금은 이사회 의결을 거치고 1,000만원 이상은 사내 심의회의에서 먼저 검토하는 프로세스를 갖춰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주주들에게 “기술을 발전시켜 후발주자들과 격차를 벌리고 새로운 산업분야에서의 인수합병(M&A)도 계속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총수 부재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해외 기업 M&A가 차질을 빚을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의식한 발언이다.

24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에서 개최된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의 정기 주주총회.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24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에서 개최된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의 정기 주주총회.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IM(ITㆍ모바일) 부문을 이끄는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하락한 시장의 신뢰 회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 출시를 앞둔 신 사장은 “외부 전문가 영입을 확대해 부품 개발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최고 품질 이미지를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 안건인 전년도 재무제표와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은 예상대로 무난히 통과됐다. 삼성전자 사내ㆍ사외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 390억원에서 올해 550억원으로 확대됐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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