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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결승 투런… 스프링어 전날 4삼진 굴욕 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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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결승 투런… 스프링어 전날 4삼진 굴욕 갚았다

입력
2017.10.26 16:5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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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2차전 휴스턴 7-6 승리

4홈런씩 주고받고 승부 원점

휴스턴의 조지 스프링어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연장 11회초 결승 2점포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휴스턴의 조지 스프링어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연장 11회초 결승 2점포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휴스턴의 1번 타자 조지 스프링어(28)는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7전4승제) 1차전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네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는 굴욕을 당한 것. 상대 선발 클레이튼 커쇼에게 3연속 헛스윙 삼진, 마무리 켄리 젠슨에게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톱 타자가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한 휴스턴은 타선의 침묵 속에 1-3으로 패했다. 하지만 A.J. 힌치 휴스턴 감독은 스프링어를 감쌌다. 힌치 감독은 “부진했던 날보다 잘했던 날이 많았다”며 “계속 용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스프링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변함 없이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순간 전날 1차전에서 당했던 굴욕을 통쾌한 한 방으로 씻어냈다. 스프링어는 5-5로 맞선 연장 11회초 1사 2루에서 다저스 구원 투수 브랜든 맥카시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승 2점포를 터뜨렸다. 이날 결승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으로 극적인 반전을 이룬 그는 “지금까지 뛴 경기 중 가장 위대한 경기였다”고 기뻐했다.

휴스턴은 연장 11회말 찰리 컬버슨의 솔로포로 따라붙은 다저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7-6으로 이겼다. 양팀은 4홈런씩 주고받은 혈투 끝에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승리는 휴스턴이 1962년 창단 후 처음 거둔 월드시리즈 승리다. 이제 휴스턴은 안방으로 돌아가 28일 열리는 3차전을 준비한다. 홈 구장 미닛메이드파크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6전 전승을 거둔 ‘약속의 땅’이다. 휴스턴은 3차전에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 다저스는 다르빗슈 유를 선발로 예고했다.

1차전을 먼저 내준 휴스턴은 이날도 8회까지 2-3으로 다저스에 끌려 다녔다. 그러나 9회부터 매 이닝 홈런을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상대의 철벽 마무리 젠슨을 무너뜨린 것이 1승 이상의 수확이다. 휴스턴은 9회초에 선두 타자 마윈 곤잘레스가 젠슨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쳤다. 젠슨은 전날까지 포스트시즌 9이닝 무자책 경기를 펼쳤지만 곤잘레스의 한 방으로 개인 통산 첫 포스트시즌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2013년 포스트시즌부터 올해 월드시리즈 1차전까지 12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12세이브를 거뒀던 젠슨이 처음으로 고개를 숙인 순간이다.

휴스턴 선수들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기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EPA 연합뉴스
휴스턴 선수들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기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EPA 연합뉴스

휴스턴은 연장 10회초에 선두 타자 호세 알투베가 조시 필즈를 상대로 좌중간 솔로포를 터트리며 균형을 깼다. 앞선 4차례 타석에서 삼진 2번을 포함해 침묵하던 알투베가 해결사로 다시 돌아온 순간이었다. 다음 타자 카를로스 코레아 또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속 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다저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0회말 야시엘 푸이그가 좌중월 솔로포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2사 2루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5-5 동점을 다시 맞췄다. 그러나 휴스턴은 11회초 스프링어가 투런 아치를 그려 승기를 잡았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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