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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사망자 10명 중 6명은 주택에서… 보험 가입은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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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사망자 10명 중 6명은 주택에서… 보험 가입은 저조

입력
2018.07.09 16:07
수정
2018.07.09 19: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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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화재 사고로 10명 중 6명이 집에서 목숨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가 심각하지만 화재보험에 가입한 주택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9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화재사고 4만3,413건 중 26.6%인 1만1,541건이 주택(단독ㆍ연립주택 및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주거지를 제외한 상가건물 등 일반화재는 1만193건(23.5%)이었고, 공장에서 생긴 화재는 주택의 절반 수준(5,503건)이었다.

인명피해는 주택 화재에 몰려 있었다. 화재사고 사망자 306명 가운데 주택에서 숨진 사람이 193명으로 63.1%나 됐다. 부상자도 2,024명 중 884명(43.7%)이 주택에서 생겼다. 재산피해는 공장이 2,211억원으로 전체 손해(4,207억원)의 과반을 차지했다. 화재원인 1위는 사람의 부주의(52.1%)때문이었고, 전기적 이유(20.6%)와 기계적 이유(11.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주택의 화재보험 가입은 저조한 편이다. 2016년 단독ㆍ연립주택의 화재보험 가입 건수는 각각 5만1,440건, 4만5,975건이었다. 아파트는 5만6,228건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같은 해 아파트를 제외한 국내 주택은 666만호(아파트 제외), 아파트는 1,003만호였다. 화재보험 한 건당 여러 가구가 보장받는 사례가 있을 수 있어 가입 건수와 주택 수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아파트가 대표적인데 화재보험 계약 한 건에 동이나 단지 등 단위로 가입돼있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주택 규모에 비해 화재보험 가입은 미미하다.

화재보험에 든 주택이 적은 것은 소규모 건물은 가입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현행 화재로인한재해보상과보험가입에관한법률은 면적이 3,000㎡ 이상인 병원과 학교, 공장 그리고 11층 이상 건물, 16층 이상 아파트 등을 ‘특수건물’로 규정해 화재보험 가입을 강제하고 있다. 여기에 해당하지 않으면 화재보험 가입은 선택이다. 유승완 보험개발원 재물보험팀장은 “요즘 건물은 옛날보다 건축자재나 구조가 튼튼해 불이 나도 전손 위험이 적어 보험가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정거성 우석대 소방안전학과 교수는 “정부가 화재보험을 강요하진 못하더라도 세대주를 대상으로 인화물질 관리방안 등 실효성 있는 생활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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