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신청을 불승인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전10시30분쯤 브리핑을 통해 “특검은 특검법 수사대상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황 권한대행이 수사기간 연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특검은 앞으로 남은 수사기간 동안 마무리를 철저히 하고 검찰과 협조해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며 짧게 발표를 마쳤다.
이에 따라 28일 수사기간이 종료되는 특검은 이재용(49ㆍ구속) 삼성전자 부회장 및 최지성(66) 미래전략실장 등 삼성 수뇌부를 재판에 넘기는 등 수사를 정리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 등 수사를 마치지 못했거나 보강이 필요한 부분은 검찰로 이첩하게 된다.
황 권한대행은 앞서 이날 오전9시30분쯤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기간 연장요청에 대해 오랜 고심 끝에 이를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최순실 등 주요 사건들의 핵심 당사자와 주요 관련자들에 대해 이미 기소했거나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수준으로 수사가 진행돼 특검법의 주요 목적과 취지는 달성됐다”며 불승인 이유를 설명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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