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가득한 얼굴, 친화력 넘치는 행동…
시종일관 특유의 밝은 모습을 유지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영부인 김정숙(62) 여사는 대선 기간부터 문 대통령만큼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인물이다. 선거 유세기간 내내 친화력을 발휘했던 그는 영부인이 된 후에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국민에게 다가가는 ‘유쾌한 영부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김정숙 여사의 일주일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 19대 대통령 취임식에 등장한 김정숙 여사는 파격적인 의상을 선보였다. 김 여사는 역대 영부인 최초로 한복을 입지 않고 양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순백의 원피스와 꽃무늬가 그려진 자켓은 김 여사의 기품 있는 모습을 돋보이게 만들었고, 검은 구두와 진주 귀걸이는 우아함을 더했다. 이 날 의상은 전통적인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벗어나 적극적인 역할을 예고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임식 동안 김 여사는 밝은 미소로 취재진과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활발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청와대 관저로 이동했던 13일, 김정숙 여사는 이웃 주민들과 애틋한 작별인사를 나눴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사저 근처에는 아침부터 그를 배웅하는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김 여사는 환송 나온 주민들에게 일일이 손을 잡으며 다정하게 인사를 나눴다.
이날은 김정숙 여사가 한 민원인을 집으로 깜짝 초대하며 친서민 행보를 보인 날이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 아침부터 홍은동 자택 근처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60대 여성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김 여사는 민원인을 직접 만났다. 김 여사는 아직 밥을 먹지 못했다는 민원인의 말에 관저로 데려가 라면을 대접하겠다고 했다. 신당동에 거주한다는 민원인은 사저엔 들어가진 않고 컵라면을 받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여사가 민원인의 손을 잡고 관저로 들어가는 장면은 많은 국민에게 ‘소통하는 영부인’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청와대 입성 후에도 김정숙 여사는 권위적인 모습을 탈피하는 중이다. 14일 청와대는 김정숙 여사를 ‘영부인’이 아닌 ‘여사’로 불러줄 것을 요청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정숙 여사가 참모진에게 권위적인 모습이 있는 ‘영부인’보다는 독립적인 의미를 가진 ‘여사님’ 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뜻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관저에서 첫 출근을 하는 15일, 김정숙 여사는 화사한 핑크빛 원피스를 입고 문 대통령을 직접 배웅을 했다. 김정숙 여사는 문 대통령의 어깨를 잡으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바지가 너무 짧아 새로 사야겠다”는 김 여사의 말에 문 대통령이 “요즘엔 이런 게 유행”이라 답하는 등 일상적인 대화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정숙 여사는 문 앞까지 나와 수행원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등 문 대통령 일행이 멀리 떠나갈 때까지 배웅을 했다.
김빛나 인턴기자(숙명여대 경제학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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