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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로 ‘껑충’… 정부 올 성장률 목표 달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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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로 ‘껑충’… 정부 올 성장률 목표 달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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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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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첫 경제정책방향] 정부, 경제전망 수정

김동연 경제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5일 오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김동연 경제부총리,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김동연 경제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5일 오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김동연 경제부총리,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최근 경제성장률과 세계교역량 추이. 기획재정부 제공
최근 경제성장률과 세계교역량 추이. 기획재정부 제공

정부가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목표치를 3.0%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내년에도 3% 성장이 가능할 거란 게 정부의 기대다. 당장 수출이 순조로운데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투입되면서 재정투입 효과도 더해질 거란 기대지만, 조금씩 약해지는 경기 회복세와 불확실한 대외 변수 등을 감안하면 ‘3%대 성장’이 장밋빛 구호에 그칠 거란 우려도 적지 않다.

기획재정부는 25일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제시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2.6%)보다 0.4%포인트나 대폭 높인 수치다.

기재부는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확대ㆍ임금 인상 정책 효과 등으로 내년에도 3.0%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대대로라면 2014년(3.3%) 이후 2년 연속 2%대 저성장에 그쳤던 우리 경제가 다시 ‘3%대 중속 성장 경제’로 복귀하는 셈이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우리 경제의 평균 성장률은 2.97%였다.

정부의 올해 3% 성장 전망은 최근 국내외 기관들이 내놓은 전망치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8%로 0.2%포인트 높여 잡았다. 다만 한은은 추경 효과는 전망치에 포함하지 않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상반기에 전망한 성장률도 아직은 2% 중후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정부는 세계경제 회복세와 추경 등의 정책효과가 올해 하반기 성장세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는 “추경 통과가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당초 예상했던 0.2%포인트 가량의 성장률 상승 효과는 가능하다고 보여진다”며 “3% 성장은 달성 가능한 수치”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한은이 2016~2020년 사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추정치를 3% 아래(2.8~2.9%)로 재조정했지만, 이 차관보는 “우리(정부)가 보기엔 잠재성장률은 3% 내외”라며 “소득주도, 혁신 성장 등을 통해 생산력을 끌어올리면 잠재성장률 수준은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부의 기대처럼 추경 집행 효과가 올해 경제에 즉각 나타날 지는 미지수다. 일자리 추경의 성격 상 ‘예산 집행→채용→일자리 확대’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는 “가계부채, 내수부진 등으로 소비력이 떨어져있는데 당장 추경으로 일자리를 늘린다고 해서 올해부터 경기부양 효과가 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수출과 건설ㆍ설비투자 중심의 최근 경기 상승세도 점차 둔화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10.7%였던 건설투자 증가율이 6%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9%로 상향 조정한 LG경제연구원의 신민영 경제연구부문장은 “올해 성장률은 3%에 근접할 수도 있겠지만 건설투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내년까지 성장세가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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