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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잃은 바이든, 방송 중 '암투병 매케인' 딸 위로…美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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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잃은 바이든, 방송 중 '암투병 매케인' 딸 위로…美 '감동'

입력
2017.12.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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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의 딸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출연

그림 1방송에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딸을 위로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그림 1방송에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딸을 위로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뇌종양으로 아들을 잃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같은 병을 앓는 존 매케인(애리조나) 공화당 상원의원의 딸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장면이 아침 방송을 통해 공개돼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고 CNN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은 최근 출간된 자신의 회고록 '아버지 약속해주세요 : 목적과 고난, 희망의 1년'(Promise Me, Dad: A Year of Hope, Hardship and Purpose)을 소개하기 위해 이날 ABC 방송의 '더뷰'(The View)에 출연했다.

지난 2015년 아들 보가 세상을 떠나기 전후의 개인사를 담은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미국의 비문학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다.

공교롭게 바이든이 출연한 이 방송 프로그램의 공동 진행자는 최근 뇌종양 투병 사실을 밝힌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딸 메건이다.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의 거물로 2008년 대선에 출마해 경쟁하기도 했던 바이든과 매케인은 당적에 상관없이 가족끼리도 교류하며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메건도 방송에서 "거의 매일 보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건은 바이든과 책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듣기로는 이런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며 견뎌내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하더라. 당신과 당신 가족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비극을 겪었는데 나뿐만이 아닌 모든 암 환자 가족을 위해 조언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심적 괴로움으로 회고록을 끝까지 읽을 수 없었다는 메건은 질문하는 중간 목이 메는 모습을 보이다 끝내 눈물을 쏟았다.

이에 바이든은 방송 중 다른 진행자와 자리를 바꿔 메건 옆자리로 옮긴 뒤 손을 잡고 "보에게 용기를 준 이가 있다면 너희 아버지 존이다. 어릴 때를 기억하는지 모르겠다만 너희 아버지가 내 아들을 돌봐주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가 곧 매케인 상원의원과 친구가 됐다며 "보가 아플 때 자신의 병이 아닌 너희 아버지의 용기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뇌종양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며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바이든은 "현재도 획기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으며 당장 내일 (성과가) 나올 수도 있다. 희망이 있고, 네가 희망을 품어야 한다"며 시청자들을 향해서도 "맹세하건대 우리는 이 빌어먹을 질병을 이겨낼 것이며 우리는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케인은 방송 이후 트위터에 "우리 가족에게 힘의 근원이자 예시가 되어준 바이든과 바이든 가족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올려 딸을 위로해준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매케인 의원실은 성명을 내고 "매케인이 항암 치료로 인한 일반적인 부작용 치료를 받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의회로 복귀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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