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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여당 없이 열리는 정무위 국감, 야당은 이재용, 정몽구 증인 채택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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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여당 없이 열리는 정무위 국감, 야당은 이재용, 정몽구 증인 채택 나선다

입력
2016.09.2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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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추진 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28일 정무위 관계자에 따르면, 야당 의원들은 29일 열릴 금융감독원 국감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할 경우, 이 부회장과 정 회장에 대한 증인 채택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서 삼성이 공익재단을 경영권 승계에 이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긴 문제로 이 부회장의 증인 채택을 주장했다. 정 회장의 경우 현대차 리콜 사태와, 내수ㆍ수출 제품의 가격 차이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증인석에 세울 것을 요구했다.

그 간 이들의 증인 채택 문제는 새누리당의 반대로 돌파구를 찾지 못했는데 반쪽 국감이 되면서 야당이 단독으로 밀어붙일 태세다. 박 의원은 “우리라도 제대로 해보자며 야당의원 간 의기 투합이 된 상태”라며 “새누리당 소속 위원장이 불참할 경우 야당 간사가 사회권을 넘겨 받아 증인 채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인 채택을 위해선 상임위 소속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된다. 현재 정무위 소속 의원 24명 중 새누리당 소속은 이진복 위원장을 포함해 10명이기 때문에 야당 단독으로 채택은 가능하다.

문제는 ‘야당 간사 도장의 효력’이 있느냐 여부다. 증인으로 확정되려면 상임위원장이 위원장 도장을 찍어야 하는데 야당 간사가 대신 찍은 도장도 유효하냐에 대해선 해석이 분분하다. 정무위 관계자는 “간사 도장을 찍어서 해당 증인들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내도 되는지를 두고 옥신각신 중”이라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애가 타는 상태. 재계 서열 1,2 위인 두 그룹 최고경영자의 국감 증인 채택을 막아야 하지만 국감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유의동 새누리당 간사는 이학영 더민주 간사와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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