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슬기(26ㆍSH서울주택공사)가 1일 열린 2018 대구국제마라톤에서 근육 경련에도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며 국내부문 여자 정상(전체 2위)에 올랐다.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앞을 출발해 청구네거리, 반월당, 중앙네거리를 지나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42.195㎞ 풀 코스에서 안슬기는 2시간 28분 17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개인 최고기록(2시간 32분 15초)을 넘어섰다. 35km 지점에서 오른 자리에 근육 경련이 일어났지만 자신의 배번에 달린 옷핀으로 다리를 찔러 가며 기어이 완주를 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한국기록(2시간 25분 41초) 경신을 목표로 했으나 근육경련으로 무산돼 아쉽다. 다음 대회에서 새로운 한국기록 경신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자부에서는 케냐의 아브라함 킵툼이 2시간 6분 29초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여자부 역시 케냐의 자넷제라가트 로노가 2시간 28분 1초로 우승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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