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재호 기자

등록 : 2018.02.23 03:00
수정 : 2018.02.23 07:41

[단독] 강동ㆍ구로까지…재건축 추진 단지 반발 확산

등록 : 2018.02.23 03:00
수정 : 2018.02.23 07:41

안전진단 강화에 집단 행동 논의…일부 오래된 빌라 주민들도 합세

양천연대 “주민 접촉 늘릴 것”

올 봄 수도권 입주 물량 작년보다 106%나 증가

재건축 투자 수요에 변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전셋값은 193주 만에 떨어져

[저작권 한국일보]올해-3~5월-아파트-입주-예정물량/ 강준구 기자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조치에 대한 서울 지역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반발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서울 양천ㆍ노원ㆍ마포구 노후 아파트 주민 10만여명이 사실상 대(對) 정부 공동 투쟁을 선언(본보 22일자 10면)한 데 이어 강동ㆍ구로구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와 일부 지역 구옥 빌라 주민까지 속속 동참의 뜻을 밝히고 나섰다. 영등포ㆍ도봉구 주민들도 합류를 논의하고 있어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반대 움직임은 앞으로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양천발전시민연대(양천)ㆍ월계재건축추진위원회(노원)ㆍ서부지역발전연합회(마포) 등 세 기구 관계자는 이날 강동구와 구로구 내 재건축 예정 단지 주민 대표들과 접촉해 집단 행동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강동구엔 지난해말 기준 재건축 연한(준공 후 30년)을 채웠지만 안전진단을 받지 못한 곳이 8,458가구, 구로구도 6,509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특히 구로구 주민들은 “정부가 안전진단 강화 등 정책을 발표하기 14일 전 공청회 개최를 (정책 적용) 당사자 등에게 통지해야 하는 행정절차법 28조도 지키지 않았다”며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 사업을 검토하던 서울 각 지역의 빌라 주민들도 정부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신종식 서부지역발전연합회장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양천연대는 다른 자치구 주민들과 연대하는 방안을, 서부연합회는 재건축 추진 노후 빌라촌 주민의 합류 여부를 집중 논의하고 있다”며 “내주까지 연대의 폭을 넓히기 위해 전방위로 주민들을 접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안전진단 강화 방침 발표 이후 영등포ㆍ도봉구 재건축 추진 단지 주민들도 인터넷 커뮤니티나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공동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영등포와 도봉구도 각각 8,126가구와 5,690가구가 재건축 연한을 채우고도 안전진단은 아직 신청하지 않은 상태다.

양천연대ㆍ월계재건축추진위ㆍ서부연합회 등은 내주 초 재건축 관련 국토교통부 실무 책임자와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 양천연대 관계자는 “국토부와 면담 시점과 장소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안전진단 강화 조치로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달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입주와 재개발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것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 국토부에 따르면 3~5월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9만3,53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 물량이 가장 집중된 곳은 수도권이다. 수도권 신규 물량은 총 3만6,45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06.7%나 급증한다. 3월에는 ▦서울 성동(1,330가구) ▦김포 한강(1,500가구) 등 8,539가구, 4월엔 ▦구리 갈매(1,196가구) ▦화성 동탄2(1,342가구) 등 1만2,886가구, 5월엔 ▦일산 고양(1,802가구) ▦서울 답십리동(1,009가구) 등 1만5,027가구가 집들이를 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뉴타운을 포함한 재개발 분양 물량도 대거 풀린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3~5월 전국 재개발 정비사업장에서 분양 공급 물량 3만8,981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7,860가구다. 지난해 3월 재개발 일반 분양 물량(3,168가구)과 비교하면 6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399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4,164가구 ▦부산 2,524가구 ▦경남 1,763가구 ▦인천 1,684가구 ▦대구 875가구 등이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억제 정책에 서울 집값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월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0.22%에 그쳤다. 전주(0.29%)에 비해 0.07%포인트가 하락한 것으로, 서초(-0.21%)ㆍ송파(-0.14%)구의 매매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떨어진 것은 2014년 6월 첫째주 이후 193주 만이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국토교통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 방안으로 재건축이 사실상 원천봉쇄된 서울 양천구 목동의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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