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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 부동산 규제 완화 한 달, 강남권 집값만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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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 부동산 규제 완화 한 달, 강남권 집값만 급등

입력
2014.08.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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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강남의 한 공인중개업소 부동산 시세표를 행인이 살펴보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발표 이후 고가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강남권역의 집값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24일 서울 강남의 한 공인중개업소 부동산 시세표를 행인이 살펴보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발표 이후 고가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강남권역의 집값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서울 강남권 집값만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114가 아파트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4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경제정책방향을 내놓은 이후 한 달간 서울 서초구 아파트 가격은 0.51% 급등했다. 이어 강남구(0.38%) 강동구(0.36%) 등의 순으로 강남권역에 속하는 지역이 수도권 전체 상승률 1~3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 평균 상승률(0.17%)을 두 배 이상 웃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수도권 6억원 이하 아파트는 LTV가 60%에서 70%로 늘었지만 6억원 초과 아파트는 50%에서 70%로 20%포인트 확대돼 그만큼 대출금액이 늘어 가격 상승 요인이 생긴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재건축 안전진단과 소형주택의무비율 기준 완화 등 재건축 관련 정책의 혜택도 강남권역에 집중됐다. 실제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 한 달간 0.5% 상승해 일반 아파트 상승률(0.11)을 압도했는데, 수혜 재건축 추진 단지는 반포 주공(서초구), 개포 주공(강남구), 둔촌 주공(강동구) 등 강남권역에 몰려 있다. 특히 정부가 이달 말께 재건축ㆍ재개발 등 정비사업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남 3구로 불리는 송파구는 비슷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싱크홀 악재가 터지면서 상승률(0.13%)이 서울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25개 구 중 평균 상승률을 뛰어넘은 곳은 강남권역 3개 구와 관악구(0.28%) 중구(0.19%) 정도에 불과했다. 나머지 20곳은 가격이 그대로거나 오히려 떨어졌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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