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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요가 스캔들’…. 바람 잘 날 없는 아베 내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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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요가 스캔들’…. 바람 잘 날 없는 아베 내각

입력
2018.04.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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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문부과학장관의 '섹시 요가' 스캔들을 다룬 슈칸분순 기사. 도쿄=김회경 특파원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문부과학장관의 '섹시 요가' 스캔들을 다룬 슈칸분순 기사. 도쿄=김회경 특파원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기강 해이가 멈추지 않고 있다. 재무성의 문서조작과 후쿠다 준이치(福田淳一) 전 사무차관의 여기자 성희롱 사건, 방위성의 육군자위대 일일보고문서 은폐에 이어 이번엔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문부과학장관의 ‘섹시 요가’ 스캔들이 터졌다.

25일 발간된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은 ‘하야시 장관이 대낮에 다니는 섹시 개인 요가’라는 기사에서 하야시 장관이 지난 16일 오후 전직 성인비디오 배우가 경영하는 도쿄(東京) 시부야(澁谷)의 요가 업소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하야시 장관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의원 배지를 달지 않은 채 관용차에서 내려 업소에 들어갔고, 2시간 후에 다른 관용차를 타고 떠났다.

슈칸분순은 “개인실에서 요가를 마친 뒤 손님의 눈을 가리고 일대일 오일 마사지를 해주는 특별한 업소”라고 보도했다. 이 업소는 여성 고객에게는 시간당 3,000엔(약 2만9,700원), 남성 고객은 1만1,000엔(약 10만8,900원)의 요금을 받는다. 하야시 장관이 요가 업소를 방문한 날 국회에선 가케(加計)학원 수의학부 신설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추궁이 이어졌다.

하야시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평일 낮 관용 차량을 이용해 요가 업소를 들른 사실을 인정하고, “국회가 긴박한 가운데 혼란을 불러 온 것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섹시 요가’라는 보도에는 “일반적인 요가 수업과 지압 마사지를 받고 있었다”며 “공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컨디션 관리를 위해 방문한 것이었고 이번에도 공무 일정 사이 빈 시간을 이용했다”고 반박했다. 관용 차량 이용과 관련해선 “공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문부과학성의 규칙에 따른 것이지만 공사의 구별을 보다 확실히 해야 했다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활한 공무 수행을 위한 컨디션 관리 차 요가 업소에 들렀다는 해명이다.

하야시 장관은 “친구의 소개로 5~6년 전부터 다니기 시작했고, 일반적인 요가 수업과 지압 마사지를 받았다”며 “정부가 엄한 질책과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쓸데 없는 오해를 부르지 않도록 몸을 다잡고 직무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요가 업소 원장도 “일반적인 요가 스튜디오일 뿐 성적인 서비스는 일절 없다”고 보도를 반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야당이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중의원 해산도 하나의 선택지”라고 밝혀 논란을 부추겼다. 야당의 공세를 견제하기 위한 발언이지만, 야당에선 “그런 말을 할 여유가 있으면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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