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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제2의 남ㆍ원ㆍ정 나와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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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제2의 남ㆍ원ㆍ정 나와야 할 때”

입력
2016.04.2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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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파 당 대표 욕심은 패권주의, 새로운 인물이 당 지도부 맡아야”

새누리당혁신모임 간사를 맡은 황영철(오른쪽 두번째) 의원이 모임 소속 김세연(맨왼쪽) 이학재(왼쪽 두번째) 오신환(맨오른쪽) 의원과 지난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유철 비대위' 반대 의사를 밝힌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새누리당혁신모임 간사를 맡은 황영철(오른쪽 두번째) 의원이 모임 소속 김세연(맨왼쪽) 이학재(왼쪽 두번째) 오신환(맨오른쪽) 의원과 지난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유철 비대위' 반대 의사를 밝힌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새누리당에 소장파 모임 부활의 물결이 꿈틀대고 있다. 이른바 ‘새누리당 혁신모임’(새혁모ㆍ가칭)이다. 간사를 맡은 황영철 의원은 19일 ‘새누리당 쇄신 제언’ 릴레이 인터뷰에서 “친박 핵심 의원들이 차기 원내대표, 당 대표 도전을 저울질할 때냐”며 “오히려 ‘2선 후퇴’를 진지하게 생각하라”고 일갈했다. 새혁모의 첫 성명이었던 ‘원유철 비대위원장안 반대’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주장이다.

황 의원은 “지난해 ‘유승민 사퇴 정국’을 거치며 ‘침묵하는 다수’로 당 분위기가 급변했고, 개혁의 동력은 상실됐다”며 “총선이 참패로 끝난 지금마저 정풍운동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새혁모는 4ㆍ13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오른 황영철ㆍ이학재ㆍ김세연 등 재선의원이 중심이 됐다. 원외에서는 18대 의원을 지낸 주광덕 당선자가, 초선에선 오신환 의원이 함께 했다. 이 의원은 친박계로 분류되긴 하지만, 모두 계파색이 강하지 않은 인사들이다. 이들의 목소리는 그래서 파급력이 있었다. 이날 김영우ㆍ박인숙ㆍ하태경 의원까지 합류하면서 세가 커지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이들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빨리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비대위원장직을 이양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황 의원은 또 “여권에 ‘제2의 남ㆍ원ㆍ정’(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정병국 의원)이 나와 당의 활력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16대의 미래연대, 17대의 수요모임, 18대의 민본21 등 주요 정국마다 판을 흔들었던 개혁쇄신파 모임이 있었지만, 19대 국회에선 계보가 끊겼었다. 남ㆍ원ㆍ정은 2000년대 초 탈당했던 박근혜 대통령을 ‘소방수’로 복당시킨 것을 비롯해 ‘천막당사’ 쇄신 아이디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2선 후퇴 요구 등으로 고비마다 당을 혁신으로 이끌었다.

여권의 최대 위기상황인 지금 개혁 깃발을 든 황 의원이 꼽는 쇄신의 3요소는 ‘인물ㆍ노선ㆍ당청관계의 변화’다. 그는 “새 인물이 당 지도부로 전면에 나서 당의 노선 투쟁을 이끌어야 한다”며 “당청관계 역시 청와대의 일방독주와 그를 따르던 관계에서 수평적ㆍ협력적 관계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기 당대표 경선 준비에 나설 채비인 일부 친박 의원들에 대해 황 의원은 “다수파이니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야말로 ‘친박패권주의’”라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당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면, 더욱 보수화돼 안정희구로 흘렀을 것”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전면적인 쇄신의 기회로 삼지 않는다면 그때는 제2당이 아니라 ‘야당’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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