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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Bㆍ영어 만점자 속출… 올 수능도 수싸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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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Bㆍ영어 만점자 속출… 올 수능도 수싸움 예고

입력
2015.06.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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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 쉬운 난이도 기조 유지될 전망

"한 문제로 대학 입학 당락 결정" 탐구과목ㆍ논술 등 변수 될 듯

이달 4일 치러진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채점 결과 영어와 국어B형은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될 정도로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도 ‘쉬운 수능’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지만 ‘물수능’의 변별력 논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가들은 201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의 쉬운 난이도를 고려할 때, 올해 수능은 실수, 논술, 탐구영역 선택과목,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영역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만큼 복잡한 수싸움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전국적으로 56만5,835명이 응시한 이번 모의평가에서 영역별 최고점수를 받은 만점자 비율은 ▦국어 A형 1.91%, B형 4.15% ▦수학 A형 1.55%, B형 0.98% ▦영어 4.83%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영어와 국어B형은 한 문제만 틀려도 1등급을 받지 못하는 셈이다. 역대 6월,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ㆍ수학ㆍ영어 등 주요 영역에서 2개 영역의 1등급 원점수가 100점인 것은 처음이다.

국어B형의 경우 작년 수능 만점자가 280명이었지만,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1만2,537명으로 무려 44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어 만점자도 작년 수능의 1만9,564명보다 7,649명 증가한 2만7,213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시험에 재수생 모두가 응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쉬워도 너무 쉬운’ 시험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6월 모의평가 영어 만점자수는 주요 상위권 10개 대학 전체 모집인원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1문제라도 틀릴 경우 상위권 대학에 입학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다만 수학영역은 작년 수능에 비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수능 수학A형과 B형의 만점자 비율은 각각 2.54%와 4.30%로 수능 사상 가장 쉬웠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러나 이번 모의평가에서 각각의 만점자 비율은 1.55%와 0.98%로 나타나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느꼈다는 분석이다. 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는 전체적으로 어렵지 않은 출제기조가 유지됐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수학B형은 작년 수능에 비해 약간 어렵게 인식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입시 전문가들은 쉬운 수능 기조가 이어질 경우 탐구영역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결정되고, 논술과 학생부 비교과 부분에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 한 두 문제의 실수로도 등급과 백분위의 하락폭이 매우 커진다”며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등급을 충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최상위권에서는 1~2문제 실수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질 것이고, 3등급 내외 중상위권 학생들은 수능과 논술에 대한 학습 비중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 것에 대한 불안심리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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