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외압 논란에 온라인이 들썩였다.
2일 오후 한 매체는 ‘개콘’의 메인 PD가 교체되고 1년 여 만에 돌아온 정치 풍자 코너 ‘민상토론2’ 역시 폐지됐다고 보도하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개콘’ 조준희 PD는 방송사 정기인사로 ‘개콘’을 떠나는 것뿐 외압으로 인한 교체는 전혀 아니라는 게 KBS 측 설명이다. ‘민상토론2’ 역시 비슷한 정치 풍자 코너 ‘대통형’ 신설로 인해 녹화를 진행하지 않은 것일 뿐 폐지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통형’ 역시 ‘민상토론2’의 출연자 유민상이 주축을 맡아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 관계자는 “‘민상토론2’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날선 비판을 앞세워온 까닭에 외압 의혹도 받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최근 3주 연속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풍자를 선보였던 이 코너는 지난달 27일 방송에선 최순실 게이트와 더불어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 사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한 의혹까지 다뤘다.
이날 방송에선 유민상이 후배 개그맨들을 향해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 꼭 대면이 필요한가요?”라고 말하며 박 대통령 패러디까지 선보였을 뿐 아니라 유민상이 “속이 시커멓게 타네”라고 하자 김대성이 “탄핵? 유민상씨 설마”라고 말하며 ‘탄핵’까지 언급했다.
KBS 측의 해명으로 외압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지만 온라인 상에선 의혹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아슬아슬했는데 역시인가요?”(wa*****), “외압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요즘 같은 뒤숭숭한 시국에선 믿을 만 한 이야기는 없는 것 같네요”(pw*******), “새 코너 ‘대통형’으로 제대로 된 정치풍자 보여주세요”(id********), “ ‘민상토론2’ 폐지는 아닌거죠? 두 코너 모두 기대합니다”(do******) 등의 의견을 올렸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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