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 돌파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대선 후 주가 향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는 역대 대통령 취임 후 1∼2년차에 가장 많이 올랐던 걸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3일 케이프투자증권이 대통령 직선제가 시작된 13대부터 18대까지 대통령 재임 기간중 코스피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대통령 임기 1년차(23.18%)와 2년 차(26.18%)에 높았다가 3년차(-1.70%), 4년차(-0.78%), 5년차(0.97%)에 급격히 낮아졌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통계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기와 우리 대통령 취임 후 1∼2년 사이가 겹칠 때 코스피가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6명의 대통령 임기 중 코스피 등락률(취임 전날과 임기 종료일의 종가 차이)은 격차가 컸다. 13대 노태우 대통령 재임 기간 소폭(2.44%) 올랐던 코스피는 14대 김영삼 대통령 시절 -19.64%로 뒷걸음쳤고, 15대 김대중 대통령 시절 반등(14.07%)한 뒤 16대 노무현 대통령 집권기엔 183.70%나 급등했다. 17대 이명박 대통령과 18대 박근혜 대통령 재임 기간 상승률은 각각 19.69%와 3.91%였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이런 점을 고려하면 19대 대통령 취임 이후 증시도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걸로 전망했다. 지 센터장은 “코스피는 향후 기존 박스권의 2배 수준인 2,697∼2,818을 목표로 한 흐름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는 22∼28% 상승한 수준으로 과거 대통령 취임 1∼2년 차 코스피 평균 수익률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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