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시점 그림 판매 논란도
李대표 “법적으로 문제 없어”
갤러리 대표는 차은택씨의 후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0일 부인 김모씨의 갤러리 무상 대여와 총선 전 그림 판매 논란과 관련해 “법적으로 검토했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씨가 지난해 11월 무상 대여로 전시회를 연 갤러리는 미르재단 설립을 주도한 광고감독 차은택씨 후임으로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맡은 박명성 신시갤러리 대표 소유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대표는 가족들끼리 교류할 정도로 아주 오래된 사이로 (대여한 갤러리는) 무료 초대 작가전을 하는 곳이라고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집사람과 같이 만나는 친한 사람들 10명 정도에게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집사람이 암 수술을 3번씩 받을 정도로 몸이 안 좋은 상태인데 제가 정치하느라 제대로 돌보지 못하니까 그림에 몰두한 것 같다”며 “(부인이) 여기저기 공동전시회도 많이 했지만 제가 관심을 못 보이고 있다”고 거듭 해명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는 출판기념회와 달리 미술전에 대해서는 배우자는 물론 본인에 대한 규정이 없는 상태다. 이 대표는 4ㆍ13 총선을 불과 다섯 달 앞둔 시점에서 당시 김씨 작품이 1점당 50만~200만원 규모로 매매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예술감독을 맡았던 박씨는 현 정부에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씨와는 대통령직속 문화융성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한 사이로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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