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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동계올림픽 조직위장 사퇴 압력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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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동계올림픽 조직위장 사퇴 압력 ‘인정’

입력
2016.11.0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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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청와대 비선실세인 최순실씨의 압력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최근 언론보도를 사실상 인정했다.

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 날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에서 뉴스1 측과 만나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의 사퇴 압박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점에 대해 “언론에 나온 내용이 90%는 맞다”고 시인했다. 조 회장은 지난 5월 3일 갑작스럽게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사퇴한 바 있다.

앞서 국민의당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등은 조 회장이 K스포츠재단 기부를 거부하고 미르재단에만 10억원을 내면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지시로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해임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에는 조 회장이 최씨가 실소유한 더블루K와 업무제휴를 맺은 스위스 건설회사 누슬리가 3,000억원 규모의 동계올림픽 시설 입찰에 나섰을 때 이를 거부하면서 최씨 측의 표적이 됐다는 주장도 나온 바 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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