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3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에서는 새누리당이 전체 선거구(122개)의 절반에 가까운 52곳(우세 30곳, 경합우세 22곳)에서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27곳(우세 9곳, 경합우세 18곳)에서 앞섰다. 국민의당은 서울 노원병(안철수) 1곳만이 우세를 보였다. 나머지 40개 선거구가 경합지로 분류되면서 여야 간 피말리는 싸움을 하고 있다. 무소속은 서울 은평을(이재오)과 인천 남을(윤상현) 두 곳에서 우세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일보의 판세분석 결과, 49석이 걸린 서울에선 새누리당이 송파을(경합)을 제외한 강남3구(서초ㆍ송파ㆍ강남) 7개 지역 등 모두 19개 선거구에서 앞서고 있다. 이중 우세를 보인 12곳에는 그간 야당의 텃밭이던 강북갑(정양석)ㆍ도봉을(김선동)이 포함돼 있다. 경합우세로 분류된 7개 지역에도 동작갑(이상휘)ㆍ관악을(오신환) 등 야당 지지세가 강했던 지역이 상당수에 달해 더민주에 비상등이 켜졌다. 더민주는 강북을(박용진) 1곳에서 우세했고, 구로갑(이인영) 등 9개 지역에서 경합우세를 보였다. 오세훈ㆍ정세균 후보가 맞붙은 ‘정치1번지’ 종로를 포함한 18곳은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경합지로 분류됐다.
수도권 선거구의 절반에 가까운 60곳이 몰려있는 경기는 새누리당이 절반 가량인 29곳에서 앞서고 있다. 당초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점쳐졌던 남양주갑(심장수)ㆍ을(김성태)ㆍ병(주광덕) 3곳에서 우세를 보이는 등 모두 15곳이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새누리당은 더민주가 전략지로 분류해 영입인사를 투입한 성남분당갑(권혁세)ㆍ을(전하진) 2곳 등 14곳에서도 경합우세를 보였다. 반면, 더민주는 모두 15곳에서만 유리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선거구 분구 지역인 화성을(이원욱) 등 7곳이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수도권 입성에 재도전하는 김두관 후보가 나선 김포갑과 용인을(김민기) 등 8곳은 경합우세였다.
경기에서 여야가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는 경합지역은 15곳이었다. 수도권 내 최대 격전지인 수원은 수원병을 제외한 수원갑ㆍ을ㆍ정ㆍ무 등 4개 선거구 모두가 경합지로 나타났다. 안양만안에서는 더민주 원내대표인 이종걸 후보가 장경순 새누리당 후보와 혈투를 벌이고 있고, 파주을에서는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황진하 후보가 파주시장 출신인 류화선 무소속 후보와 박빙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인천(13석)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6개 선거구가 경합지로 분류됐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후보가 경합하는 서을(황우여ㆍ신동근)ㆍ남동갑(문대성ㆍ박남춘)ㆍ남동을(조전혁ㆍ윤관석) 등이 포함된다. 새누리당은 4곳(우세 3곳, 경합우세 1곳)에서 선전했고, 더민주는 2곳(우세 1곳, 경합우세 1곳)에서 앞섰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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