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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쇼크에… 금·채권으로 '돈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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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쇼크에… 금·채권으로 '돈 급물살'

입력
2015.08.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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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본토펀드 한달 새 1363억 감소

국내 금펀드 244억 늘어

위험자산서 안전자산으로 이동

지난 10여 일 간 전세계를 휩쓴 ‘차이나 쇼크’에 투자자들의 눈도 급격히 안전자산으로 쏠리고 있다. 올 들어 유행처럼 번졌던 중국펀드의 인기는 순식간에 차갑게 식었고, 반면 금 등 안전자산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여전히 불안감은 높은 상태지만, 이런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오래 지속되기 어려울 거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하이 등 중국 내 증시 종목에 투자하는 국내 중국본토펀드들의 설정액은 최근 일주일 사이 240억원, 지난 한 달 간 1,363억원이나 급감했다. 상하이증시가 연일 곤두박질 치면서 중국본토펀드의 최근 일주일 수익률이 -19.87%, 한 달 간도 -23.89%까지 무섭게 줄어들자 투자자들이 긴급히 발을 뺀 결과다.

중국 우량 국유기업 30여개로 구성된 홍콩항셍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은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녹인(Knock-in) 구간에 가까워지고 있다. 중국 본토 증시를 쫓아 줄곧 하락세를 보여온 HSCEI는 26일(9,427.93) 기준 올해 최고점(1만4,801.94) 대비 36%나 추락한 상태다. HSCEI지수가 추가로 더 떨어져 9,000선에 이르면 녹인 등에 따른 손실금액 규모가 약 9,8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반대로 금, 채권 등 안전자산에는 빠르게 돈이 몰리고 있다. 올 들어 543억원 늘어난 국내 금펀드 설정액은 최근 한 달 동안에만 244억원이나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이런 발빠른 대응에 경계감을 나타낸다. 섣불리 투자처를 옮겼다가 자산가격이 예상을 빗나갈 경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급격하게 빠지면서 나타난 현상이기 때문에 증시가 반등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면 지금 같은 급격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잦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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