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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물고 물리는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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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물고 물리는 프로야구

입력
2018.07.23 16:35
수정
2018.07.23 18:4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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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에 9연승 LG, 두산에 8연패

두산은 넥센에만 상대 전적 뒤져

넥센>삼성>롯데>KT>NC…

라이벌보다 천적 관계 도드라져

22일 잠실 LG전에서 역전 3루타를 치고 환호하는 두산 박건우. 연합뉴스
22일 잠실 LG전에서 역전 3루타를 치고 환호하는 두산 박건우. 연합뉴스

‘엘넥라시코’도, ‘한지붕 라이벌’도 사라졌다. 프로야구 흥행에 라이벌은 필수지만 천적 관계 또한 묘한 징크스로 매 시즌 나타나는 현상이다. 올 시즌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두산과 LG는 잠실구장을 같이 쓰는 전통의 서울 라이벌이고, LG와 넥센도 만나기만 하면 혈투를 벌여 엘넥라시코(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라이벌전 ‘엘클라시스코’에 빗댄 말)라는 별칭이 생겼지만 올해만큼은 모든 게 무색해졌다.

LG는 지난주 넥센을 상대로 3연승을 거뒀지만 두산과 만나 3연패했다.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LG는 넥센을 상대로 최근 9연승을 포함해 올 시즌 압도적 우위(10승2패)를 이어갔다. 그러나 두산을 만나서는 8전 전패로 맥없이 무너졌다. 지난해부터 따지면 10연패에 이른다. 주말 3경기 모두 LG는 앞서나가다 중반 이후에 역전패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그렇게 LG를 무참히 무를 꿇린 두산도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유일하게 뒤지는 팀이 바로 넥센(5승6패)이다. ‘천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승률은 아니지만 2위 SK에 무려 10경기 앞선 ‘극강’ 두산이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뒤지고 있는 팀이기에 묘한 ‘3각 구도’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넥센은 삼성(8승3패)만 만나면 기를 폈다. 그런 삼성은 ‘영남 라이벌’ 롯데에게만 올 시즌 10승(2패)을 쓸어 담아 화풀이하고 있다. 롯데는 또 KT를 상대로 가장 많은 8승(1무2패)을 올렸다. 4년 연속 꼴찌에서 벗어나려는 KT는 NC에게 8승(3패)을 올려 지난해 열세(4승12패)를 제대로 갚아주고 있다. NC도 최하위지만 KIA에게만은 6승5패로 앞서고 있다. KIA는 상위 4개 팀 중 SK(5승4패)에게만 근소하게 앞서 있고, SK는 2위 경쟁 중인 한화에 8승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프로야구 전문가들은 천적 관계에 대해 “심리적 요인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시즌 초반 한번 우세나 열세를 보이면 이기는 팀은 자신감이 배가되고, 지는 팀은 더욱 위축돼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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