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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후보 윤곽 드러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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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후보 윤곽 드러나다

입력
2014.09.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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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민주당 단일 후보 임지 다져

14일 아이오와 방문 본격 레이스

공화당은 루비오ㆍ롬니ㆍ젭 부시 등 10명 안팎 압축...1강 다약 구도

선거 지원 내세워 대선 격전지 돌아

루비오 상원의원
루비오 상원의원
롬니 전 주지사
롬니 전 주지사

2016년 치러질 선거에서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될 정치인은 누굴까. 한 사람을 콕 집어 낼 수 없지만, 미국 언론은 미국 노동절(9월1일)을 계기로 10명 내외의 후보군으로 압축됐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대선 2년전 치러지는 11월 중간선거가 끝난 뒤에야 활동에 나섰던 ‘잠룡’(潛龍)들이 이번에는 중간선거 개막 시점부터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1강(민주당)ㆍ다약(공화당)’의 구도로 설명한다. 우선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강력한 단일 후보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힐러리 전 장관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이달 14일 아이오와주에서 열리는 대규모 정치행사에 참석한다. 아이오와는 대선이 치러질 2016년 새해 벽두에 미국에서 가장 먼저 당원대회(코커스)를 열어 대선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곳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지지자들은 힐러리 전 장관이 아이오와 방문을 계기로 대선 가도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화당에서는 10명 내외의 정치인들이 최종 후보 경쟁에 뛰어 든 형국이다. 이 가운데 공화당의 신예 정책통으로는 위스콘신 출신의 폴 라이언(44) 하원 예산위원장과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ㆍ43) 상원의원이 꼽힌다. 라이언 위원장은 예산 업무를 다루면서 자신만의 정부 운영 청사진을 가다듬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민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루비오 의원은 외교와 내치 모두에서 대선 주자로 손색없는 활동을 보인 것이 강점이다.

관록의 정치인으로는 젭 부시(64)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밋 롬니(67)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거론된다. 부지 전 지사는 정치 명문가 출신의 후광이 돋보이고,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와 고배를 마신 롬니 전 지사는 ‘재출마 불가’약속을 번복하고 경쟁에 뛰어 들었다.

또 다른 잠재 후보로는 크리스 크리스티(52) 뉴저지 주지사, 릭 페리(64) 텍사스 주지사가 주목 받고 있다. 자신의 재선을 지지하지 않는 시장(市長)을 애먹이려고 교통체증을 유발했다는 이른바 ‘브리지 스캔들’때문에 주춤했던 크리스티 지사는 최근 재기 행보를 시작했으며, 페리 지사는 이민 정책을 둘러싸고 오바마 대통령과 대립 각을 세운 게 향후 후보 경쟁과정에서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선명한 보수적 행보로 유명한 테드 크루즈(텍사스ㆍ44) 상원의원과 2012년 대선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릭 샌토럼(56) 전 상원의원, 롭 포트만(59) 상원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공화당 내에서 아주 적극적인 개혁론자로 분류되는 랜드 폴(켄터키ㆍ51) 상원의원 역시 최종 결선에 오를 후보군 중의 한 명으로 분류된다.

미국 언론들은 “대선 예비 후보들이 중간선거에서 같은 당 후보 지원 및 선거자금 모금을 명분으로 내걸고 있지만, 하나같이 대선 격전지를 찾고 있는 게 눈길을 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조철환 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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