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초ㆍ재선 의원 10여명이 1일 비공개 모임을 열고 당 지도부 총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국정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한 만큼 조건 없는 특별검사 실시 수용도 거듭 요구했다.
재선의 오신환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실에서 초ㆍ재선 의원 모임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현 지도부 체제로는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 등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회동에는 하태경ㆍ오신환ㆍ김현아 의원 등 초재선 의원 10여명을 비롯해 친박계 이학재 의원과 김세연 의원 등 3선 의원도 일부 참여했다. 앞서 새누리당 비박계를 중심으로 한 초ㆍ재선 의원 50명은 전날 “이정현 대표를 등도 최순실 국정 농단을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오 의원은 “지금까지 당이 대안을 제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목소리를 충분히 내지 못했다”며 “지금 당 지도부가 내놓은 메시지를 국민이 신뢰하기는 불가능 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대표 등이 사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2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집단행동에 나설지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큰 민심의 물결을 거스르기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시간의 문제이지 지도부 사퇴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기정사실화 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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