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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롯데·신세계·두산, 면세점 2차대전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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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롯데·신세계·두산, 면세점 2차대전 출사표

입력
2015.09.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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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워커힐 이외 동대문 추가 신청

롯데, 소공동·잠실점 지키기 전략

신세계, 백화점 본점 신관 내세워

두산, 두산타워 일부 층 활용 계획

지난 7월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허가에 이어 두 번재 벌어진 ‘면세점 대전’인 서울과 부산 시내 면세점 재입찰에 도전장을 던진 업체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에 사업 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서울과 부산의 시내 면세점 4곳에 대한 신규 허가 재입찰 신청에 SK 롯데 신세계 두산 등 4개 기업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서울 시내에서 면세점 입성을 노리는 신세계와 두산은 연말에 사업 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서울시내 3군데 면세점에 도전장을 던졌다.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 면세점을 운영 중인 SK도 기존 워커힐 외에 동대문에 1곳을 더해 면세점 확장에 나섰다. 반면 롯데는 서울 소공동과 잠실 등 기존에 운영 중인 두 군데 면세점을 지키기로 했다.

이에 관세청은 각 업체들의 신청서를 검토한 후 다음달 초부터 실사를 벌인다. 이후 관세청은 11월 중 특허심사위원회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신청 마감일인 이날 오전 9시 가장 먼저 신청서를 접수한 곳은 롯데다. 롯데는 면세점 재입찰을 위해 향후 5년간 외국인 관광객 1,300만명 유치 계획이 담긴‘비전 2020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여기에 세계 12개 지점과 19개 영업사무소를 기반으로 한류 스타 콘텐츠 상품 개발과 해외 관광박람회 개최 등을 추진해 외국인 관광객을 연평균 14%씩 늘린다는 청사진을 담았다.

특히 잠실 월드타워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롯데는 월드타워점이 강북에 편중돼 있는 관광 자원을 강남과 연계하는 허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청서를 직접 접수한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1980년 본점 개장 이래 롯데는 지속 투자를 통해 한국 면세시장을 세계 최고로 성장시키는데 일조했다”며 “35년 간 쌓은 브랜드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한국 관광산업 발전과 경제활성화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당초 워커힐호텔 한 군데 사업권만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던 SK네트웍스는 계획을 바꿔 추가로 동대문 1곳을 더 해 총 두 곳의 면세점 사업권을 신청했다. SK 관계자는 “많은 검토와 토론을 거쳐 적극적으로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며 “워커힐 면세점의 역사와 운영 경험을 적극 살리겠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디에프의 성영목 사장도 이날 오전 11시 사업계획서를 직접 제출했다. 세 군데 사업권을 신청한 신세계는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을 내세웠다. 지난 7월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입찰 당시에는 본점 명품관을 통째로 내세웠으나 이번에는 중소·중견기업 제품 판매 공간을 늘리기 위해 신관을 후보지로 택했다. 신세계는 중소·중견기업 및 전통시장과 상생에 주력해 면세사업의 이익을 사회에 되돌릴 수 있는 사업모델을 강조하고 있다. 성영목 사장은 “지난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허가 때 고배를 마신 후 부족했던 점을 점검해 보완했다”며 “국내 최대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새로운 방식의 면세점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도 어 이날 오전 면세사업부 전담팀 임원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두산은 동대문에 있는 두산타워를 면세점 입지로 정했다. 기존 두타 쇼핑몰을 그대로 유지한 채 다른 층을 활용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동대문 지역이 관광, 쇼핑, 교통 인프라와 외국인 관광객 방문 선호도 등을 고려할 때 면세점 입지로서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장학만 선임기자 trend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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