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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기자

등록 : 2018.03.13 16:17
수정 : 2018.03.13 21:20

정현 “물집 없이 제대로 붙자, 페더러”

등록 : 2018.03.13 16:17
수정 : 2018.03.13 21:20

파리바 오픈 16강 진출

세계 10위권 강자 베르디흐 완파

다음 상대는 한 수 아래 쿠에바스

8강 가면 페더러와 재대결 예약

‘제5의 메이저’ 포인트 90점 확보

대회 후 랭킹 24위 아시아 톱

정현이 ATP투어 BNP파리바 오픈 32강에서 토마스 베르디흐를 상대로 백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 인디언웰스=EPA 연합뉴스

정현(22ㆍ랭킹 26위)이 ‘제5의 메이저 대회’ BNP파리바 오픈에서 랭킹 15위 토마스 베르디흐(33ㆍ체코)를 완파하고 16강에 올랐다.아시아 최고 랭킹을 예약한 정현이 기세를 몰아 16강전도 통과하면 로저 페더러(37ㆍ1위ㆍ스위스)와 재격돌 할 전망이다.

정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BNP파리바오픈(총 상금 797만2,535달러ㆍ약 85억1,000만원) 3회전에서 베르디흐를 2-0(6-4 6-4)으로 가볍게 꺾었다. BNP파리바오픈은 4대 그랜드슬램 대회에 속하진 않지만 상금, 랭킹포인트, 참가 규모 등에서 메이저에 버금가는 수준을 갖추고 있어 ‘제5의 메이저 대회’라 불린다.

이번 대회 23번 시드를 배정받아 달라진 위상을 뽐낸 정현은 부전승으로 2회전에 직행, 두산 라요비치(28ㆍ91위ㆍ세르비아)를 역전승으로 눌렀다. 3회전 상대가 베르디흐로 정해지자 이번에는 쉽지 않은 승부가 예견됐다. 베르디흐는 2000년대 중반부터 10년 넘게 꾸준히 10위권에 머물며 통산 ATP투어 타이틀을 13번 차지한 강호다. 더군다나 정현은 베르디흐를 지난해와 2015년 두 번 만나 모두 0-2로 완패를 당한 바 있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호주오픈 4강에 오르는 등 급성장한 정현은 이날 세 번째 맞대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1시간22분48초 만에 승리를 따내며 통쾌하게 설욕했다.

정현이 베르디흐와의 맞대결 도중 포인트를 따고 기뻐하고 있다. 인디언웰스=AFP 연합뉴스

이날 승리로 ‘황제’ 페더러와 재회할 가능성도 커졌다. 정현의 16강 상대는 한 수 아래인 파블로 쿠에바스(32ㆍ34위ㆍ우루과이)다. 당초 16강에서 클레이코트의 새로운 강자인 ‘차세대 흙신’ 도미니크 티엠(25ㆍ6위ㆍ오스트리아)을 만날 것으로 점쳐졌으나, 티엠이 쿠에바스에게 발목 잡히면서 정현은 한 층 수월한 대진표를 받아 들게 됐다. 정현이 쿠에바스를 꺾으면 8강에서 페더러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페더러는 16강에서 제레미 샤르디(31ㆍ100위ㆍ프랑스)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정현은 지난 1월 호주오픈 4강에서 페더러와 꿈의 맞대결을 펼쳤으나 발바닥 물집으로 인해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 하고 기권을 선언한 바 있다.

정현은 니시코리 게이(29ㆍ일본)를 넘어 아시아 최고 랭커 자리도 예약했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급인 이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정현은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했다. 그는 현재 얻은 포인트만으로도 이번 대회 후 발표될 랭킹에서 24위까지 오를 전망이다. 반면 니시코리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그는 다음 주 세계랭킹 30위권으로 추락할 전망이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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