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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2km 탄환 발사… 日, 초강력무기 ‘레일건’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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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2km 탄환 발사… 日, 초강력무기 ‘레일건’ 개발 추진

입력
2016.08.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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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부, 고성능 무기개발 박차

레일건 발사 실험 장면 [미국 해군 제공]
레일건 발사 실험 장면 [미국 해군 제공]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가 고성능 무기개발에 연일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의 해양진출과 북한 핵 위협이 현실화하는데 따른 것이지만 이같은 상황논리가 ‘군사적 보통국가화’를 앞당기는 형국이다.

22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국 해군이 개발 중인 ‘레일건’(전자가속포ㆍrailgun)의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레일건은 자기 전도체에 의한 가속으로 발사하는 신형무기로 탄환을 시속 약 7,240㎞(초속 약 2,011m) 속도로 쏠 수 있고 사정거리는 200㎞에 달한다. 1분에 10여발을 발사해 대지ㆍ대함ㆍ대공 타격에 활용할 수 있으며 한 발당 비용이 화포나 미사일에 비해 적게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일건은 총알보다 빠르며, 항공기, 미사일, 전차 등 거의 모든 목표물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로 평가받는다. 일각에선 중국ㆍ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이나 순항 미사일까지 무력화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일본 방위성은 미국이 전쟁의 양상을 결정적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하는 이 무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2017년도 예산 요구서에 관련 비용을 반영할 계획이다.

미군은 레일건을 5∼10년 후 실전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이 레일건을 자위대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레일건의 위력을 감안하면 일본이 미국의 협조 또는 독자개발로 이를 보유하는 상황은 중국이나 러시아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일본 방위성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등 외딴섬 방어를 위해 요격 능력을 향상한 개량형 지대공미사일을 규슈(九州) 남쪽에서 대만 동쪽 해상에 걸친 난세이(南西)제도에 배치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전했다. 이에 따라 차량탑재형 지대공 미사일인 ‘03식 중거리지대공유도탄’ 개량형이 도입될 전망이다.

방위성은 발사기나 레이더까지 유도탄 시스템을 구성해 도입하도록 우선 170억엔(약1,899억원)을 내년 예산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오키나와(沖繩)현 미야코지마(宮古島)와 이시가키지마(石垣島),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에 배치될 육상자위대 미사일 부대가 이들 장비를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일본 정부는 금년도 2차 추경예산안에 약 600억엔(6,702억원)을 반영해 센카쿠열도를 전담하는 해상보안청 전담부대의 대형순시선 3척을 새로 건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센카쿠 실효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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