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리대 가격 인상과 함께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을 속옷에 덧대 쓴다’는 저소득층 청소년의 사연이 관심을 받았다. 생리대 가격에 대한 논란이 일자 2만~3만원대로 저렴하고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생리컵이 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생리컵을 구할 수 없다. 이미 해외에서는 수십년간 사용되며 보편화한 생리컵을 우리 정부는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판매를 불허했다. 미국에선 70년 넘게 사용해왔고, 현재 사용하는 나라만 50개국이 넘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안전성을 이유로 지난해 7월 판매가 금지됐다. 여성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맘 편히 생리할 권리조차 없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리컵은 이미 생리대와 유사한 물품으로 의약외품으로 분류하여 관리해 왔으며 허가에 필요한 제출자료의 범위와 기준 절차를 마련하여 안내하고 있다”며 “생리컵을 유통 판매하려는 제조업체와 상담 등을 통해 빠른 시간내 안전한 제품이 허가 판매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환PD somteru@hankookilbo.com
이예진 인턴 PD
꾸엔 인턴 에디터
박지완 인턴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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