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mpion, like always.(항상 그랬듯, 챔피언)”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로 돌아온 데얀(34)에게 올해 예상 성적을 묻자 돌아온 답이다. ‘몬테네그로 특급’이라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그의 대답에 수많은 서울 팬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그리고 데얀의 이 강렬한 메시지는 새로운 산업적 가치로 재탄생 했다. FC서울은 스포츠 디자인 업체와 손을 잡고 이 메시지를 활용한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FC서울 관계자는 “오는 28일 FC서울 상설 용품 스토어 ‘팬파크’오픈에 맞춰 데얀 컴백 기념 상품 세 종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티셔츠와 머플러, 두 가지의 팔찌로 구성된 데얀 컴백 라인업은 FC서울 팬인 이남석 디자이너가 소속된 디자인 업체에서 제작해 의미를 더했다.
우승 의지가 담긴 ‘Champion, like always’문구와 환호하는 데얀의 모습이 담긴 티셔츠는 당초 한정판매를 검토했지만 더 많은 팬들에게 판매될 수 있도록 제작 수량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데얀의 의지를 새긴 머플러와 팔찌에 대한 반응도 폭발적이다. 26일 FC서울 페이스북 채널에 상품 디자인이 공개되자 여성 팬들의 구매 의사가 줄을 잇고 있다. 서울은 데얀 컴백 기념 상품 출시에 맞춰 여성 팬들을 위한 에코백과 파우치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은 지난 2014년 264벌(아디의 K리그 출전 경기수) 한정 판매한 아디 은퇴 기념 유니폼의 완판 사례에서 가능성을 봤다. 서울 관계자는 “상품에 의미를 입히면서도 예쁜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기 위해 많은 고민들을 해왔다”며 “팬파크 오픈을 계기로 서울 팬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어필할 만한 상품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설치돼 상설 운영될 예정인 팬파크는 구단의 이 같은 의지를 실현할 전진 기지다. 28일 오전 11시 오픈 해 3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인 팬파크엔 구단의 각종 머천다이징 상품 구매는 물론 트로피 등을 전시한 전시관 기능도 갖춘다. 서울 관계자는 “오는 6월부터는 팬파크 앞에 노천카페 등을 설치해 원정경기 응원이나 팬들의 모임 장소로도 활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준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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