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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피해극복기념관 부실공사, 이권개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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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피해극복기념관 부실공사, 이권개입 논란

입력
2017.09.2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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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 도의원 “능력부족 업체공사로 개관직전 보완공사”

예산 추가 “국민성금을 가지고 장난친 사실 밝혀야”

충남도에 감사요구

19일 충남도의회 제299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에 나선 김종문 의원이 태안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의 부실공사와 예산낭비 의혹을 지적하고 있다. 충남도의회 제공
19일 충남도의회 제299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에 나선 김종문 의원이 태안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의 부실공사와 예산낭비 의혹을 지적하고 있다. 충남도의회 제공

2007년 허베이스프리트호 기름유출사고를 극복한 ‘서해안의 기적’을 알리기 위해 지난 15일 개관한 충남 태안의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이 일감몰아주기로 인한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충남도의회 김종문 의원 19일 열린 제299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의 부실공사로 기존전시물을 철거하고 새 전시물로 보완하는 등 예산낭비를 초래했다며 충남도에 감사를 촉구했다.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은 충남도가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국민성금과 도비 등 115억6,500만원을 들여 1만761㎡ 터에 연면적 2,624㎡,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었다.

김의원에 따르면 충남도는 기념관에 유류피해 당시 동참한 123만명 자원봉사자가 만든 거대한 인간띠 그래픽 등을 전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사업체의 기술부족으로 본래 취지를 반영하지 못하자 개관을 코앞에 두고 추가예산을 투입, 보완공사를 진행했다.

공사를 새로 한곳은 1층 로비의 ‘123만 자원봉사자 명예의 전당’과 ‘방제정 모형 제작’ ‘해상방제 모습 연출’ 등이다. 또 2층에 외부창 추가 투공 및 출구 벽면 야광 작화 작업, 척벽 제거 및 트라이비젼 이전 설치 등 총 18개 분야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전시물 공사를 맡은 업체는 39억원 공사를 경쟁업체 평균 입찰액수보다 훨씬 적은 21억원에 사업을 따냈다”며 “기술력이 부족한 업체가 저가 낙찰을 받아 부실한 공사를 하다 보니 설계 변경을 통해 혈세 10억원을 추경에 반영, 고스란히 사업비를 보존해준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2년 전 기념관 건립 입찰 당시 여러 문제를 지적했는데도 그 문제가 고스란히 들어났다”며 “당시 결코 설계변경은 없다는 종합건설사업소장 답변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기념관 공사는 숭고한 정신과 취지에 따라 처음부터 능력과 자질을 갖춘 업체를 선정했어야 했다”며 “국민의 성금과 도민 세금으로 건립된 기념관 사업에 부정한 사실이 있었다면 철저한 감사와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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