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은 수학 고난도 문항 대비하고 중하위권은 오답노트 꼼꼼히 정리해
실수 줄이고 실전에 적응하는 훈련을
평소 기상시간도 6시~6시30분에 국-수-영-탐 순으로 공부하면 도움
다음달 13일 시행되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밀려드는 조급함에 새벽까지 공부하고, 새로운 문제를 찾아 풀기보다는 자신의 실력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짜는 게 좋은 성적을 받는 비결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수능 한 달 준비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상위권 실수 줄이기가 관건
정부가 ‘쉬운 수능’을 예고한 만큼 성적이 1,2등급인 상위권 학생은 실수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동안 공부하며 정리한 오답노트와 기출문제를 반복해 살피며, 수능 문제에 최대한 익숙해지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변별력을 가리기 위해 출제하는 고난도 문항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한다. 국어에서 고난도 문제는 AㆍB형 모두 독서(비문학 읽기) 분야에서 주로 나온다. 기술, 과학 등의 지문에 담긴 정보를 분석하는 문제여서 정답률이 대체로 낮은데, 반복 학습을 통해 적응력을 길러야 한다. 수학 B형은 적분과 통계ㆍ기하와 벡터에서 고난도 문제가 출제되고,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큰 영어에서는 빈칸 추론이 고난도 문항의 단골 출제 유형이다. 빈칸 추론 문제는 지난해 7문항에서 올해 4문항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상위권 등급을 가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문의 논리적 흐름을 따라가며 문제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메가스터디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은 수학과 영어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거나, 고려대ㆍ서울시립대ㆍ성균관대(가군)ㆍ연세대ㆍ한양대처럼 수학과 과탐에 가중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목표 대학의 수능 영역 반영비율을 따져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중ㆍ하위권, 오답 정리 위주로
3, 4등급대 중위권 학생은 비슷한 개념ㆍ유형의 문제를 반복적으로 틀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상위권 학생보다 중점적으로 오답노트 중심의 정리를 해나가야 한다. 기존의 교재, 기출고사에서 틀렸거나 명확히 알지 못하고 푼 문항 등을 다시 한 번 검토해 답인 이유와 답이 아닌 이유를 확실히 이해해두는 게 좋다.
대부분의 중위권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국어영역 문법은 교과서에서 보통 출제되기 때문에 교과서에서 다룬 내용 정리가 필요하다. EBS 교재 연계율이 70%에 육박하면서 종종 교재를 무조건 외우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연계돼 나온 문제 대부분은 교재의 지문을 활용하지만 유형을 변형해 출제하기 때문에 지문의 핵심 내용, 흐름을 기억해 두는 게 효과적이다.
5등급 이하 하위권 수험생은 수능 한 달 전부터 2주간 개념정리, 단어외우기 등에 집중하는 게 좋다. 그런 다음 수능 전날까지 EBS 교재 위주로 학습을 한다면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은 “올해 6ㆍ9월 모의평가와 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를 다시 한 번 풀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매일 실전처럼 생활습관 맞춰야
생활ㆍ공부 습관을 수능에 맞추는 것도 마무리 정리 못지않게 중요하다. 새벽까지 공부하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습관은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 김희동 소장은 “두뇌가 잠에서 깨어나 활발히 움직이는데는 2시간 정도가 걸린다”며 “수능 첫 시험인 국어 영역이 치러지는 시간에 맑은 정신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오전 6시에서 6시30분 사이에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은 오전 8시40분에 시작돼 오후 5시에 끝난다. 긴 시간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자칫 집중력이 흐트러질 가능성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평소에도 최대한 수능과 비슷한 환경에서 학습을 하는 게 중요하다. 김영일 김영일교육컨설팅 대표는 “기출문제를 풀 때도 실제 시험시간과 같게 해 푼다거나 학습하는 과목 순서도 수능에 맞춰 국어, 수학, 영어, 탐구영역 순으로 공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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