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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미확정 의혹으로 탄핵은 용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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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미확정 의혹으로 탄핵은 용납 못해”

입력
2016.12.0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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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 당일인 9일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 당일인 9일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9일 “법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대통령을 벼랑 끝으로 내몰려 하고 있다”며 당내 동료의원들에게 탄핵안 부결을 공개 설득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배포한 자료에서 “국정조사와 특검이 이제 막 시작된 상황에서 탄핵은 정치적ㆍ법적ㆍ인간적으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 의원은 “박 대통령은 ‘나라의 국정책임은 대통령이 지고, 나라의 운명은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다’라고 얘기해왔다”며 “대통령 자신으로서는 억울한 마음도 있었겠지만, 나라와 국민의 삶이 더 이상 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고자 하는 일념 하에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해 국정운영의 책임을 다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래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국정안정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결정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며 “그런데도 야당은 나라의 운명도 국정 책임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정략적 욕심만 채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국안정도 가져오지 못하고 국가와 국민에게 혼란만 가중하는 탄핵에 왜 여러분의 귀중하고 소중한 국가운명 결정권을 내던지려 하느냐”며 “탄핵을 하고도 또 그냥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자들에게 대한민국 정통임을 자임하는 우리가 백기투항 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오늘 우리가 선택하는 것은 박근혜의 운명보다 더 큰 대한민국의 운명이어야 한다”며 “이 서신으로 인해 온갖 비판과 음해에 직면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지금도 감당하기 힘든 비난들이 쏟아지고 있다. 오늘 탄핵 표결만큼은 막는 게 제 소신이고 양심”이라고 덧붙였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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