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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3 현장톡] 무대의 여유… ‘셀프 디스’ 지원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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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3 현장톡] 무대의 여유… ‘셀프 디스’ 지원 유세

입력
2016.04.1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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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금동 물빛광장에서 김을동(송파병) 후보 지원유세를 하며 김 후보의 어깨를 안마하고 있다. 왼쪽은 박인숙(송파갑) 후보.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금동 물빛광장에서 김을동(송파병) 후보 지원유세를 하며 김 후보의 어깨를 안마하고 있다. 왼쪽은 박인숙(송파갑) 후보.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저는 박사가 3개 있는데 전부 명예박사입니다, 하하.”

4ㆍ13 총선 지원유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셀프디스(자기비판)’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지난 5일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후보 지원유세에서 정 후보가 박사 학위를 2개 보유한 사실을 강조하려고 일부러 자신을 낮춘 겁니다. 3일 박민식(부산 북ㆍ강서갑) 후보 지원유세에서는 “저는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상을 한 번도 못 받았는데 박 후보는 받았다”고 언급했습니다.

금기어로 취급돼온 ‘옥새’란 단어도 이제는 스스럼 없이 사용합니다. 10일 당 최고위원인 김을동(서울 송파병) 후보 지원유세에서는 “제가 도장(옥새)을 나르진 않았다”라고 했습니다. 공천장에 대표 직인을 찍지 않은 이른바 ‘옥새 쿠데타’를 굳이 언급한 것은 친박계와의 공천 내홍 당시 끝까지 격려해준 김을동 후보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현장 반응은 대체로 좋은 편입니다. 부족한 부분을 유머에 담아 반성하는 그의 솔직함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자신을 낮추면서 상대를 높이는 ‘셀프디스’는 김 대표의 평소 캐릭터입니다. 지난해 6월 서울대 강연에서도 그는 “제가 공부를 못해서 서울대 다니는 친구도 별로 없고 (서울대) 주변에 온 적도 없다”는 셀프디스로 20대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습니다.

일각에선 김 대표의 총선 기간 ‘셀프디스 유세’를 여유의 표현으로 받아들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지지율이 고공 상승 중일 때 “이게 다 오바마 때문이야(Thanks, Obama)’라고 말하는 ‘셀프디스 동영상’을 제작했습니다. 야권이 분열해 있는데도 이번 총선에서 과반이 어려울 수 있다는 새누리당의 판세분석은 결국 엄살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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