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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활주로ㆍ수생식물… 여의도에 80개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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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활주로ㆍ수생식물… 여의도에 80개 정원

입력
2017.09.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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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형상화 ‘여의지’ 정원부터

각 자치구 대표 소규모 정원 전시

화분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진행

서울정원박람회 조형물. 서울시 제공
서울정원박람회 조형물. 서울시 제공

서울 여의도공원이 각양각색의 꽃과 풀이 놓인 아름다운 정원으로 단장한다.

서울시는 22~26일 여의도공원에서 ‘2017 서울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정원 디자이너의 예술정원부터 국립수목원과 민간기업이 참여한 정원, 학생과 일반시민이 만든 참신하고 실용적인 정원 등 1,600여명의 손길을 거친 80개 정원이 선을 보인다.

박람회의 주 무대가 될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는 옛 경성비행장을 테마로 길이 250m의 활주로 모양의 잔디밭이 깔린다. 활주로 한 가운데는 여의도를 형상화한 지름 20m의 수생식물정원 ‘여의지’가 놓인다.

또 여의지 주변에는 서울의 각 자치구를 대표하는 소규모 정원들이 전시된다. 서초구 서리풀정원은 유럽 최고의 친환경상인 ‘2017 그린애플 어워즈’를 수상한 대형 그늘막, ‘서리풀 원두막’을 모티브로 한 녹색쉼터다. 어린이대공원이 있는 광진구는 꽃밭에 동화책 속 캐릭터조형물이 있는 동화정원을 선보인다.

문화의마당 한쪽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통합놀이터가 차려지고, 중앙무대에서는 요리체험·화분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정원 디자이너들이 ‘너, 나, 우리의 정원’을 주제로 여의도공원 내 12곳에 예술정원을 조성했다. 디자이너들은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어울려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따로 또 같이, 어울림(林)’, 한국의 전통 정원을 재해석한 ‘유 앤 미 앤 에브리원’(YOU AND ME AND EVERYONE) 등의 정원을 만들었다.

서울정원박람회 예술정원으로 조성된 윤준 작가의 ‘내 남자의 정원’. 서울시 제공
서울정원박람회 예술정원으로 조성된 윤준 작가의 ‘내 남자의 정원’. 서울시 제공

또 국립수목원은 식물을 매개로 사람과 나비ㆍ새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보랏빛 향료 정원을 조성했다. 현대자동차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기업 최초로 정원을 선보인다. 정원 바닥에 벌집모양 패턴을 만들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바닥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올해 ‘서울정원박람회’의 주제인 ‘너, 나, 우리의 정원’은 여의도의 옛 이름인 ‘너섬’과 ‘나의섬’에서 한 글자씩을 차용했다.

이 밖에도 학생과 일반 시민이 만든 ‘포미터가든’, 7시간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조성한 ‘팝업가든’, 시민정원서 10팀이 실력을 뽐낸 ‘시민정원사 정원’ 등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2017 서울정원박람회는 단순한 정원전시와 정원문화 교류 차원을 넘어, 통합과 화합이라는 시대정신을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통해 담고자 노력했다”며 “전문 작가와 시민들이 만든 소중한 정원들은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여의도공원에 존치되거나 각 자치구와 시민 생활 속으로 들어가 ‘숲과 정원의 도시, 서울’을 이루는 데 훌륭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공식 개막식은 22일 오후 3시 열린다. ‘2017 서울정원박람회’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http://festival.seoul.go.kr/gard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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