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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표' 가족드라마가 떴다! SBS '그래,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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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표' 가족드라마가 떴다! SBS '그래, 그런거야'

입력
2016.02.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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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 11일 오후 목동 SBS 사옥에서 새 주말극 ‘그래, 그런거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조한선, 정해인, 윤소이, 김해숙, 홍요섭, 김영훈. 이정현 인턴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11일 오후 목동 SBS 사옥에서 새 주말극 ‘그래, 그런거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조한선, 정해인, 윤소이, 김해숙, 홍요섭, 김영훈. 이정현 인턴기자

11일 오후 2시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주말극 ‘그래, 그런거야’의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그래, 그런거야’는 김수현 작가의 신작이다. 이순재 강부자 노주현 양희경 중견 배우들을 필두로 서지혜 조한선 신소율 왕지혜 등이 출연하며 남녀노소 모든 세대를 어우를 예정이다.

30년간 양복점을 운영하며 아직도 자신을 청춘으로 여기는 ‘평화라사’의 재단사 유종철(이순재)과 어렵게 자라 16세의 나이에 홀아비 종철에게 시집간 숙자(강부자) 부부를 축으로 슬하 3남, 장남 민호(노주현)와 차남 경호(송승환), 막내아들 재호(홍요섭)가 등장한다. 또한, 민호의 과부 며느리 지선(서지혜)과 재호의 장남 세현(조한선)까지 포함, 총 3대에 걸친 가족 대서사를 그린다.

[저작권 한국일보] 11일 오후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주말극 ‘그래, 그런거야’ 제작발표회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배우 이순재(왼쪽)와 강부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정현 인턴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11일 오후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주말극 ‘그래, 그런거야’ 제작발표회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배우 이순재(왼쪽)와 강부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정현 인턴기자

강부자는 “작품에 비해 내 연기가 참 서툴더라”며 겸손함을 표했다. 또 “내 연기 생활 중 가장 완벽한 작품”이라며 “시청률 60%도 가능할 것”이라고 김수현 작품에 대한 신뢰를 내보였다. 상대 역 이순재는 “지문과 소품 하나하나 김수현 작품에는 놓칠 것이 없다. 작은 대사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드라마에 임하는 소감을 말했다.

젊은 배우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윤소이는 “‘사랑이 뭐길래’(1991)를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다. 배우 생활 13년 만에 꿈을 이뤘다”고 언급했다. ‘세 번 결혼하는 여자’(2013) 이후 김수현 작품에 두 번째로 출연한 조한선은 “매회 긴장한다. 힘든 것도 사실이지만, 값진 배움을 얻어간다. 정신 바짝 차릴 것”이라며 이순재 강부자 송승환 등 대선배와 함께 연기하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언어의 마술사’ 김수현 작가의 새 주말극 SBS ‘그래, 그런거야’는 13일 첫 방송 되며 매주 토·일요일 오후 8시 45분 시청자를 찾아간다.

다음은 제작진, 배우들과의 일문일답.

-연출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송호찬 PD=“김수현 작가의 일생 시리즈 중 한 작품이라고 보면 되겠다. 전작보다 유쾌해졌다. 더 따뜻해졌고, 긍정의 기운을 담았다.”

-‘그래, 그런거야’에 임하는 소감이 있다면?

이순재=“드라마 시작도 전에 대본이 12화까지 나왔다.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는 작품이다.”

강부자=“촬영 영상을 보며 내 연기가 표현이 약하고 참 서툴다고 생각했다. 김수현 작가가 설날에도 쉬지 않고 대본을 내놓더라. 쪽 대본도 아니니 배우들이 핑계를 댈 수가 없는 작품이다.”

-드라마 출연 결정을 한 이유가 무엇인가?

이순재=“김수현 작품인데, 마다할 이유가 있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결정했다.”

왕지혜=“배우로서 정말 영광이다. 작가님 대본은 점하나, 대사 하나하나 의미가 많기에 놓치지 않으려 노력한다.”

신소율=“재작년, 김수현 작가가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출연한 JTBC ‘유나의 거리’(2014)를 재미있게 보고 계신다고 올리셨다. 사실 새 작품을 하신 다기에 (출연 제의가 올까)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다. 캐스팅되어 정말 감사했다.”

남규리=“‘인생은 아름다워’(2010) 이후 6년 만에 선생님 작품을 또 하게 되었다. 당시 캐스팅이 완료되었으나 전체 대본 리딩에서 제외된 적도 있었다. 속앓이 많았지만, 결국 신인상도 받을 수 있었다. 이번 드라마 대본을 받은 날 집까지 단숨에 달려갔다. 성실히 연기할 것이다.”

-촬영장 에피소드가 있나?

조한선=“야외 촬영할 때마다 한파가 오더라. 추워서 죽을 뻔했다.”

신소율=“다들 분위기가 무겁다고 하는데, 이순재 선생님과 두 번째로 함께 작품을 한다. 그래서인지 긴장이 조금 줄었다.”

윤소이=“첫 촬영 장면이 증조부의 제사였다.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렸더니 모두 마중 나와 반겨주시더라. 데뷔 이후 이렇게 긴장해본 적은 처음이다. 젊은 친구들끼리 농담으로 중견 배우계의 ‘어벤저스’(이순재 강부자 송승환 노주현 김해숙)라고 부른다.”

서지혜=“시아버지 노주현과 찍는 장면이 많다. 어느 순간 내가 시아버지의 와이프가 된 듯한 느낌이다. (웃음)”

남규리=“굉장히 발랄한 역할이다. 촬영 내내 내 체력의 한계를 느꼈다. 목에 좋다는 인삼을 챙겨 먹고 있다.”

-젊은 연기자와 호흡하는 것은 어떤가?

이순재=“연기 시작한 지 60년이다. 지금도 들어가기 전에 대사를 맞추고 들어간다. 서로의 감정과 톤을 맞춰 앙상블이 이뤄져야 한다. 나는 지금도 가끔 연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내가 하는 조언을 후배 배우들이 잔소리로 느낄까 우려된다.”

-주말 드라마, 흔히 얘기하는 ‘막장 드라마’가 많다.

이순재=“60, 70년대 드라마는 양이 아니라 질로 승부했다. 그 작가들의 마지막 세대가 김수현이다. 그때는 모두들 당대 최고의 문필가들이었다. 시대가 변했고, 시청률을 무시할 수 없지만, 같은 값이라면 좋은 드라마, 감동을 주는 드라마를 하고 싶다. 과거, ‘막장 드라마’는 돌연변이 혹은 ‘미친놈들의 향연’으로 불렸다. 요새 드라마는 집에서 아이들이 본다. 해외로도 수출된다. 이제는 책임감을 가지고 작품을 해야 하는 시대다.”

-‘김수현 작품은 인물의 대사가 대부분 비슷하다’ 라는 평이 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지루할 수 있다.

이순재=“이분(김수현)은 ‘언어의 마술사’다. 그의 언어는 지금은 낯설 수 있지만, 우리 때는 다 쓰던 말이다. 일상을 담은 언어다. 우리 주변의 이야기, 가까운 이야기다 보니 ‘비슷하다’는 평이 있는 것 같다.”

-극 중 캐릭터를 연기할 때 노력하는 점은 무엇인가?

조한선=“부지런히 노력 중이나 완벽히 캐릭터에 부합하진 못한 것 같다. 극 중 맡은 세현은 속을 읽을 수 없는 성격이다. 이 점을 표현하려 고민하고 있다.”

왕지혜=“‘선을 몇 번이나 봤느냐’는 질문에 숨김없이 ‘서른 번’ 봤다고 얘기하는 캐릭터다. 당당함을 지나쳐서 무례한 면도 있다. 사랑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 중인데, 어렵다.”

신소율=“겁 많고, 늘 소심한 캐릭터다. 우유부단한 면도 있다. 특히 남자를 무서워하는 점이 표현하기 힘들다. 나는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드라마에서는 청정한 마음을 가질 것이다.”

-극 중 역할 지선은 남편을 잃고 시아버지를 보필하며 산다. 실제로 본인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 것?

서지혜=“그 고민을 많이 해봤다. 심지어 남편이 결혼 두 달 만에 죽는다. 만약 나라면 힘들 것 같다. 정말 남편과의 사랑이 깊었다면 다시 생각해 볼 것도 같다.”

-가수가 아니라 연기자 남규리로 불려도 이제는 어색하지 않다. 맡은 역도 연기자 지망생이다.

남규리=“대한민국 직업 1위 선호도가 연예인이라더라. 나와 같이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지만, 이젠 직장을 다니거나 결혼한 친구들이 있다. 차이점은 하나다.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절대 현실과 타협 안 하는 것. 끈기가 없다면 도전해서는 안 되는 직업이다.”

소담 인턴기자(서강대 프랑스 문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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