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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105곳 참여… 사상 최대 경제 사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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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105곳 참여… 사상 최대 경제 사절단

입력
2015.09.0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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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새 성장동력 집중 지원 의도

"갑자기 동행… 성과 의문" 지적도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155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면서 실질적 성과 창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일 재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방중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눈에 띄는 것은 참여 기업의 82.2%인 105개 기업이 중소ㆍ중견기업이라는 점이다. 지난 2013년 꾸린 방중 경제사절단은 중소기업 비중이 64.7%였다. 중소기업 비중을 높인 이유는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중국 내수시장 개척을 정부가 집중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중국은 2001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를 넘는 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소득수준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유통, 물류, 바이오, 의료, 정보기술과 정보보안 분야 기업들에게는 신시장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관련 기업들은 중국을 신산업 진출 시장으로 삼고 내부적으로 관련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사절단에 포함된 한 중견기업 A사 관계자는 “중국 신규 거래선 발굴이 이번 동행의 주요 목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재계 한켠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사절단 규모는 확대됐지만 과연 ‘내실 있게’ 선정됐는지 의문이라는 우려다. 구체적인 중국 진출 계획을 준비하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동행하게 된 기업도 여럿 있어서 섣부른 성과 기대가 실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사절단에 합류한 B기업 대표는 “때마침 중국에서 다른 행사에 참석할 예정인데 대통령 방중 기간과 겹쳐 겸사겸사 사절단에 포함됐다”며 “특별히 성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참여 독려에 일단 신청을 했지만 내부적으로 중국 사업 관련 준비를 해놓은 것이 없어서 기대할 게 없다는 기업들도 있다. 참여 기업 C사 관계자는 “이번 방중만으로 생각만큼 큰 성과가 나올 것 같지 않다”며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사절단이 역대 최대라는 규모에 부응할 만한 성과를 내놓으려면 중국 기업들의 특성을 감안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논의를 진행할 수 있는 자리를 현지에서 많이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사절단 동행 기업들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주관하는 비즈니스 포럼이나 일 대 일 상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현지 경제인들과 실질적인 사업 연계망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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