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민승 기자

등록 : 2017.03.22 17:40
수정 : 2017.07.04 15:31

[짜오! 베트남] “베트남 부동산 시장, 투명해지고 있어”

CBRE 베트남 융 투이 융 리서치부문 사장 인터뷰

등록 : 2017.03.22 17:40
수정 : 2017.07.04 15:31

짜오! 베트남 <4> 맨해튼 꿈꾸는 도시들 (上)

융 투이 융 CBRE 베트남 리서치부문 사장이 21일 호찌민 시내 사무실에서 베트남 부동산 시장 현황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베트남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시선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서울의 강남, 중국 상하이의 부동산 급등 현상을 기억하면서 ‘이번에는 놓치지 말아야지’ 하는 이들과 최근 몇 년간 베트남 부동산 가격이 크게 뛰어 오른 점을 근거로 가격 정점이라고 믿는 사람들이다.

베트남 부동산 시장을 보다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21일 CBRE 리서치부문 융 투이 융 사장을 만났다. 주요 글로벌 은행들에게 시장 보고서를 제공하는 CBRE는 2003년 베트남에 진출한 미국계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사다.

_베트남 부동산 시장 현황을 설명해 달라.

“2년 전 시장개방에 힘입어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이제 2년 된 신생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불균형도 심해지고 있다. 고가의 아파트 공급은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중저가 서민용 아파트는 부족하다. 또 주택은 공급되고 있지만 상가, 오피스, 리조트는 여전히 부족하다. 올해는 이런 부분에서의 균형을 찾아가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여전히 집 소유를 선호하고 있는 만큼 토지와 연관된 주택 가격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본다.”

_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많다. 개방 정책은 계속될까.

“외국인들에 대한 부동산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춘 뒤 좋은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법 개정 뒤 2년 동안 외국인 투자 규모가 크게 상승했다. 현재로선 개방 정책 방향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본다.”

_베트남 법이 자주 바뀐다는 지적들이 있다.

“법이 자주 바뀌는 것이 아니다. 법을 집행하는 일선 현장의 경험이 부족할 뿐이다. 한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일 중 하나인데, 한국 고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에 ‘코리안 데스크’도 별도로 설치했다. 이런 오해가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부추긴다.”

_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요인은 뭘까.

“개발사 대부분이 은행 대출을 끼고 사업하고 있는 만큼 당국이 개발사에 대해 은행 대출을 용이하게 할지 아닐지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것이다. 또 지금까지 고급 아파트 상당수는 외국인들이 자국에서 가져온 현금으로 매수한 것이라 한계가 있다. 향후 외국인에 대한 대출정책도 영향을 줄 것이다. 이 밖에 도시 중심부에 집중돼 있는 인프라를 앞으로 얼마나 확장할지도 관건이다.”

_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앞날에 대해 전망해달라.

“동남아 시장 중 베트남이 가장 젊은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동남아에서도 높은 경제성장률(6.21%ㆍ2016년), 급격한 중산층 성장, 허술한 법 체계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개선 의지 등을 고려하면 어둡지 않다. 2007년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최고점 찍은 뒤 2010년까지 내려갔지만 부동산법 개정으로 올해 최고점 찍게 될 것이다. 넓게 보면 10년 주기로 출렁이고 있지만 결국 상승할 것으로 본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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