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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생긴 아이 ‘땀띠’ 어떻게 치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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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생긴 아이 ‘땀띠’ 어떻게 치료할까

입력
2018.08.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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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소재 헐렁한 옷 입히고, 시원한 물로 목욕

베이비파우더는 조금만… 소금물은 피부자극 삼가

상태 호전되지 않으면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에게 치료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땀띠가 생겨 고생하는 영유아들이 많다.

우리 몸은 온도가 상승하면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을 발생시킨다. 땀샘에서 만들어진 땀은 땀구멍을 통해 피부표면으로 분비되는데 땀구멍이 막혀 생기는 피부증상이 바로 땀띠다. 영유아들은 성인보다 땀 배출이 왕성하면서도 목, 허벅지 등 접히는 부분이 많아 땀띠에 노출되기 쉽다. 성인보다 피부조절 기능이 미숙해 땀띠가 생기는 것이다.

아이들의 땀띠 증상을 개선하려면 우선 땀이 차지 않게 옷을 헐렁하게 입혀야 한다. 땀 흡수가 잘되는 면 소재 옷을 입히는 것이 좋다. 시원한 물로 목욕을 시키고 물기를 잘 닦아 말려 피부를 시원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저귀를 사용하는 영유아는 통풍이 잘 되도록 너무 꽉 조이는 바지 등은 피하고, 집에서는 하의 없이 기저귀만 채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땀띠를 치료한다고 아기들에게 베이비파우더를 듬뿍 바르는 부모들이 있는데 베이비파우더를 너무 많이 바르면 땀과 파우더가 반죽이 돼 떡처럼 달라붙어 피부가 숨을 쉬지 못하고 세균이 자랄 수 있어 삼가야 한다.

비누사용도 잘해야 한다. 아이를 씻길 때 부모 손에서 거품을 내 아이 몸에 바르고 씻겨주는 것이 좋다. 이때 너무 세게 많이 비누를 문지르면 피부가 자극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소금물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소금물로 피부를 씻으면 피부에 자극을 줘 가려움이나 따가움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처방 받지 않은 연고를 사용하면 땀구멍을 막아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 사용을 삼가야 한다.

전지현 고대구로병원 피부과 교수는 “증상을 방치하면 세균이나 칸디다균 등이 이차적으로 침범해 농양이 생기는 등 진행이 악화할 수 있어 땀띠라고 생각했던 피부병변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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