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경찰관으로 근무한 경험상 명절 연휴기간에는 112신고는 감소하지만, 가정폭력 신고는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평소에는 단순한 부부싸움과 관련된 가정폭력신고가 대부분이지만, 명절의 경우 부모부양과 재산분할, 가사노동 등 부모와 자식간, 형제자매간 갈등이 폭력으로까지 이어져 이번 설 명절에도 이와 같은 유형의 신고가 예상된다.
작년 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3년간 이혼 통계에 자료에 따르면 설과 추석 직후인 2월과 3월, 10월과 11월의 이혼 건수가 바로 직전 달보다 평균 4.6%나 많았다.
명절에 생긴 다툼으로 가정폭력이 발생하면 평소보다 상대를 처벌하려는 의사도 높게 나타나고 이혼율 또한 높아진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에따라, 경찰은 오는 설 명절기간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사소한 사건이라도 현장 출동해 조사하고 이후에도 사건처리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하게 된다.
사건화 하지 않으면 당사자끼리 해결하도록 하는 기존의 방침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신고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더 큰 폭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전담경찰관이 조치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에는 서로가 한번 더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며, 이미 갈등요인이 있다면 미리 여성의 전화 등 전문상담기관에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서울 강북경찰서 번3파출소 경위 류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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