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 증원군 500명 늘고
주한미군 8,000명 줄어
美 “증원병력이 핵심이라
훈련 규모는 지난해 수준”
한미가 21~31일 실시하는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참가할 미군 전체 병력이 지난해보다 7,500명 줄었다. 미 본토 증원군은 500명 늘고, 주한미군 참가인원은 8,000명이 줄어든 결과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북한과의 대화국면을 의식한 조치”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주한미군은 18일 “UFG 연습은 본토 증원병력이 핵심이기 때문에 훈련 규모가 축소됐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에 따르면 올해 UFG 연습에 미군 병력은 해외 증원군 3,000명과 주한미군 1만4,500명을 합해 1만7,500명이 참가한다. 지난해 미 증원병력 2,500명, 주한미군 2만2,500명 등 총 2만5,000명이 참가한 것과 비교해 증원군은 소폭 늘고, 주한미군은 대폭 줄었다. 2015년 UFG 연습에는 해외 증원군 3,000명을 포함해 총 3만명의 미군이 참가했다. 우리 군은 지난해와 비슷한 5만여명이 투입된다.
주한미군 설명대로 UFG 참가 전체 미군 병력은 최근 3년간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해외 증원군만 놓고 보면 2015년 3,000명, 지난해 2,500명, 올해 3,000명으로 별반 차이가 없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UFG는 실제 야외훈련이 아니라 컴퓨터 워게임으로 진행하는 모의 지휘소 연습이기 때문에 주한미군의 참여인원은 중요하지 않다”며 “북한의 도발상황에 맞서 해외 증원전력의 대응역량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올해 UFG 연습은 지난해와 유사한 규모로 진행할 것”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이날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UFG는 연례적이고 방어적 훈련”이라며 일정을 통보했다. 중립국감독위원회와 호주 캐나다 콜롬비아 덴마크 뉴질랜드 네덜란드 영국 등 7개의 유엔사 전력 제공국이 훈련을 참관한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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