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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성 파도에도 구조 나선 용기에 ‘LG 의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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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성 파도에도 구조 나선 용기에 ‘LG 의인상’

입력
2017.06.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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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성 파도를 뚫고 바다에 빠진 시민을 구한 박병진(41ㆍ사진)씨가 ‘LG 의인상’을 받는다.

LG복지재단은 지난 3일 강원 속초시 장사항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다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이모씨를 구조한 박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구본무 LG 회장 뜻에 따라 2015년 제정된 상이다. 45번째 수상자인 박씨는 의인상과 함께 상금을 받는다.

LG복지재단에 따르면 강원도체육회에서 근무하는 박씨는 장사항 방파제 인근 해수욕장에서 가족과 함께 산책을 하다 바다에 빠진 이씨를 발견했다. 이씨는 50여m를 속수무책으로 떠내려가 주변 사람들이 던진 구명환이 닿지 않았다.

이때 박씨가 직접 구명환을 들고 너울성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에 뛰어 들었다. 이씨에게 다가간 박씨는 함께 구명환에 몸을 의지하면서 20여 분을 버텼다. 출동한 119구조대가 두 명을 무사히 뭍으로 데려왔다. 박씨는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라 무조건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뛰어들었다”고 담담히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람의 영향으로 생기는 너울성 파도는 해안과 부딪히며 순식간에 위력이 증가한다. 해변이나 방파제를 걷던 관광객들을 덮쳐 목숨을 앗아가는 비극이 끊이지 않고 발생한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자신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들어간 용기 있는 행동은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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