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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별 기자

등록 : 2018.06.04 15:12
수정 : 2018.06.04 16:55

[단독] “북한 대남 기구 조직 개편 중”… 남북 교류 본격화 준비?

등록 : 2018.06.04 15:12
수정 : 2018.06.04 16:55

北 민화협 측 “판문점선언 뒤

현실ㆍ시대에 맞게 바꾸는 중”

김정은 위원장 의지 반영된 듯

조명균(오른쪽)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시작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판문점=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4ㆍ27 판문점 선언 도출 이후 대남 기구 조직 개편에 착수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남북 교류ㆍ협력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남북 교류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북측 민화협) 관계자는 최근 이 소식통에게 “남북 정상이 판문점선언에 합의한 이후 우리 조직도 현실에 맞게, 시대에 맞게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이미 내부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우리가 제일 늦은 축에 속한다”고 덧붙여 북한 대남 기구의 대규모 조직 변경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한다.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외곽기구인 북측 민화협은 남한과의 민간 교류에서 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북한은 1998년 6월 ‘통일을 희망하는 남북 및 해외 단체 인사들과의 접촉과 왕래ㆍ협력 강화’를 명목으로 민화협을 설립했다. 통일전선 형성을 주된 임무로 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 민화협은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조국 통일을 바라는 남조선과 해외 여러 단체 및 인사들과의 내왕과 접촉, 대화와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북한이 대남 기구 조직 변경에 나선 건 남북 교류ㆍ협력을 본격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는 분석이다. “현실에 맞게 바꾸고 있다”는 언급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조한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실행에 옮기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은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선언에 합의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역대 합의처럼 사장화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무릎을 맞대고 협의했다”고 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도 “철저한 책임과 이행”을 강조했다.

현재 협력부ㆍ문화부ㆍ사업부로 나뉘어 운영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측 민화협 조직 변경 방향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다. 세 부서는 각각 인도ㆍ지원, 문화ㆍ체육, 종교 등 기타 교류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민간단체 관계자는 “북한이 국제적인 인도나 지원을 더 이상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니 협력부가 축소되거나 작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남북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부서가 신설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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