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돼 책임 경영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을 사내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다음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되면 이 부회장은 바로 등기이사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급변하는 정보기술(IT) 산업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이 부회장이 이사회 일원으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시기가 됐다고 판단, 등기이사 추천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어 “이 부회장은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수년간 경험을 쌓았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와병 2년간 실적반등과 사업재편 등을 원만히 이끌며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자질도 충분히 보여줬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달 이사회에서 경영지원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상훈 사장(CFO)은 이사직을 사임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 부회장과 권오현 부회장(부품사업부문장) 윤부근 사장(소비자가전부문장) 신종균 사장(무선사업부문장) 등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의 현 체제를 유지한다.
이 부회장은 서울대, 게이오기주쿠대 대학원을 거쳐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삼성전자에는 1991년 입사해 경영기획팀 상무, 부사장, 사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5월에는 삼성문화재단과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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